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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물일드추천 19편

일드와 미드의 공통점, 바로 특정 전문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배경은 경찰서가 아닐까? 보기만해도 남자냄새 폴폴 풍기는 진~한 형사들의 이야기, 때로는 범죄자들의 심리분석, 시효가 지난 사건들, 또는 범죄사건과 관련된 신비한 힘까지… 확실히 경찰서에서 생겨나는 일들은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지 않으면 아까울만큼 인간사의 모든 면이 응집되어 있다.



‘일본드라마는 경찰서를 참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어서 결국, 또 모아버렸다. 한번빠지면 멈출 수 없는 매력의 일본드라마, 그 중에서도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재미난 일드들. 스크롤의 압박예고!


 


첫번째패턴. 극장판으로도 만들어진 형사물일드추천작


 


■춤추는 대수사선


경찰서, 형사, 범죄수사.. 일본드라마의 역사에서 이 드라마를 빼놓고는 형사물을 논할 수없다고 할만큼 대단한 명성의 춤추는 대수사선.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오다유지는 일본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정의의 사도가 되어버렸다. 그의 필모를 대충만 봐도 대부분이 형사, 혹은 검사, 아니면 공무원이라는.ㅋ


물론 오다 유지는 밉지않은, 왠지 정겨운 형사역할에 딱 어울리는 멋진 배우이지만 사실 난 이 드라마의 매력이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경찰서도 결국은 사람사는 곳, 시장판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모인 곳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조연들. 중심축이 되는 오다유지와 후카츠에리도 멋지지만, 권위적이면서도 귀여운 서장님이나 뒤에서 후배들을 백업해주던 베테랑형사할아버지덕에 더 재밌는 스토리가 완성된게 아닐런지.


무엇보다 이 드라마, 수사물따위, 경찰아저씨나오는 드라마따위 거들떠도 보지않던 나를 비슷한 류의 일드에 매료되게 만들었던 걸작.ㅋ 원작드라마와 드라마의 스페셜판은 강력추천이지만, 영화는 그닥..


차라리 극장판 세 편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본다면 실망감없이 춤추는 대수사선에 승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 얼마전 대망의 마지막 극장판이 개봉했다고.


 


 


■ 케이조쿠


아직까지도 내게는 신적존재로 남아있는 여배우, 나카타니 미키. 그리고 그녀와 불륜이라는 관계를 무릅쓴 격애로 공식커플이 된 매력적인 남자 와타베 아츠로의 환상적인 궁합. 천재는 바보, 바보는 천재라던데. 케이조쿠의 여주인공을 보면 그 말이 딱 맞는가보다. 언제나 커다란 가방을 질질 끌고다니며 맹~한 짓들만 하지만, 결국 모든 사건을 착착착! 해결하는 미스테리한 그녀. 사실 남녀주인공이라기엔 그녀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는 왠지 닭살돋는 싸늘~한 중독성과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매혹적인 보이스의 ost에 반했고, 이후 다시보면서는 딸보다 어릴듯한 여고생에 홀딱 빠져 정년퇴직-이혼위자료로 사용될 퇴직금-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 할아버지의 에피소드가 더 재밌더라는.


주의사항 : 이 드라마의 극장판만큼은 절대로 보지말것을 권한다.


 


 


SPEC


전설이 된 케이조쿠, 그리고 10년 후.. 두 명의 핫!한 남녀배우가 케이조쿠의 두번째이야기에 나타났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카세 료, 성실하게 필모를 꽉꽉 채우고있는 토다 에리카.


처음 케이조쿠2가 만들어진다기에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이었다. 원작의 명성에 심하게 누를 끼친 극장판의 꼬락서니를 보았기에.. 어떤 명작이라하더라도 원작보다 나은 이야기는 본 적이 없기에…


결론적으로 spec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 젊은 배우들의 케이조쿠는..


와타베 아츠로의 존재감 < 카세 료의 존재감, 나카타니 미키의 존재감 > 토다 에리카의 존재감이 첫 회부터 느껴졌고


스토리는 작가가 얼마나 머리를 쥐어짜며 써내려갔을지가 느껴지는, 몰입되기보다는 애처로웠던 느낌이랄까? 그래도 원작의 극장판 에피소드보다는 100만배 낫더라. 령이니 원이니 해서 이 드라마도 극장판 2편이 개봉했는데, 생각보단 볼 만했다. 아무래도 원작 드라마보다는 못했지만.


 


 


■ 언페어


지금의 시노하라 료코를 있게 해 준 최고의 드라마 언페어. 지금껏 봐온 일드 중 가장 슬픈엔딩의 드라마 언페어. 왠만한 멜로드라마보다 훨씬 가슴아픈 러브라인을 보여줬던 언페어. 아.. 언페어!


괜찮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만큼이나 익숙해진 인기드라마의 영화화, 그리고 역시나 익숙해진 극장판의 실망감. 언페어도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일본에서는 흥행을 했는지 두번째 극장판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듯한데. 글쎄.. 썩 기대하고 싶지는 않네. 캐스팅이 제아무리 화려해도, 드라마에서의 에이타가 맡았던 그 하나의 캐릭터보다 못하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인지도를 떠나서 스토리상 그만한 존재감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캐릭터는 있을 수가 없는데말이지.


반전영화,라고 하면 무조건 식스센스에서의 오싹함을 떠올렸던 나에게 세상엔 이렇게 가슴 절절한 이야기의 반전도 있다고 알려준 명작.


실망할 게 불보듯 뻔히 보이는데도… 카가와 테루유키, 사토 코이치, 테라지마 스스무라는 명배우들의 캐스팅이 날 자꾸만 언페어의 두번째 영화를 보고싶게끔 만드네. ㅜ ㅜ


 


 


■ 파트너


어쩌다 우연히 마주친♪ 일드, 파트너. 알고보니 내가 본 건 시즌 9이더라는;; 보통 시청률로 성공한 일드의 경우 시즌2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이후 영화로 만들어지는게 일반적인데. 이 드라마는 시즌8? 시즌9?정도까지 쭉~쭉~ TV로 방영되고 2008년부터 2009년, 2010년의 3년동안 연이어 영화화되었다. 게다가 올해에도 드라마의 10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된다는데~ 이정도면 우리나라의 전원일기급의 생명력이 아닐런지.


이 드라마는 경찰서가 아닌 경찰청 – 사실 뭐가 다른건지 잘 모르겠다;; – 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한쌍의 파트너이야기. 하지만 사진 속 저 분이 압도적인 존재감과 영향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언제나 온화한 표정으로 커피를 음미하시는 분, 누구보다 번뜩이는 추리로 사건의 뒷 면까지 파악, 해결하시는 분.


케이조쿠처럼 자극적이지도, 언페어처럼 농후하지도 않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이 보게되버리는 담백한 맛의 일드 파트너.


 


 


■ 갈릴레오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알수없는 손동작이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드라마, 갈릴레오. 경찰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의 트릭들을 과학적인 원리로 풀어나가는 이야기.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외곬수 교수연기도, 시바사키 코우의 여형사연기도 썩 좋았더랬지. 오렌지데이즈에서의 상큼한 모습보다 이 드라마에서의 떽떽거리는 그녀가 더 귀여웠다.


매 회마다 스토리가 바뀌는 짧은 호흡의 에피소드들이 모여있어서 한 편씩 보기에도 좋고, 과학적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꽉 채워져있어서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오매불망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되는 이야기.


용의자X의헌신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극장판이 꽤 괜찮게 기억되는건, 주인공인 교수가 사건을 만나게 되고 풀어야 하는 필연성이 드라마에서보다 더 깊게 부여된 덕인것같다. 드라마에서는 그저 여형사가 사건을 의뢰하는 형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교수의 지인을 이야기속으로 데려왔던.


유일무이하게 이 드라마의 극장판만큼은 보고나서 한숨쉬지 않았다.ㅋ


 


 


■ SP


토요일 밤11시라는 심야드라마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시청률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던 드라마 SP.가끔 일드를 보다보면 “SP를 배치해”같은 대사가 나와서 그게 뭔가했더니 경호원을 뜻하는 단어인듯.


이 드라마는 그런 SP들의 세계에 들어온, 신비한 능력을 가진 신입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로 정치인을 경호하는 그들이기에 정치계의 비리, 의원들의 야망, 그래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배경으로 그 특별한 신입SP요원과 그 동료들의 에피소드가 주된 스토리.


시놉만 보면 이게 뭐 재미가 있을까싶어 별 기대없이 봤는데, 츠츠미 신이치야 워낙 캐릭터흡수력이 좋은 배우라 그렇다쳐도 오카다 준이치와 마키 요코가 이렇게 멋졌구나싶었다. 특히 마키 요코, “언니 멋져!!”를 절로 외치게 된다.


 


 


■ 스트로베리나이트


이 드라마는 본래 1회만 방영되고 끝날 운명이었다. 매 분기가 바뀔 때 방영되곤 하는 스페셜드라마였으니까. 그런데 이게 기대이상의 호평을 받으면서 정규편성 드라마화 결정! 그리고 정규방송이 끝나면서 영화화 결정! 내가 그 때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이 드라마 정말 완전 재밌으니까!


과거에 성폭행피해자였던 여주인공은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여형사를 동경, 형사가 되고 주임자리까지 올라온 대단한 캐릭터. 그 여주인공이 사진 속 저 남자형사들을 지휘하며 사건을 수사하는 스토리. 원작소설이나 만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지금까지 나왔던 여형사캐릭터들을 모두 이길 것만같은! 그런 멋짐!


극장판은 개봉했는지, 한국에선 개봉할껀지, 궁금해서 돌아버리겠지만 정보가 없다..


내가 여자라 그런지.. 이 드라마를 쭉 보다보면 저 빨간색 에르메스백이 갖고 싶어지는게 가장 큰 오점.ㅠ


 


 


두번째패턴. 인기리에 방영, 시즌2가 방영된 형사물일드추천작


■ 시효경찰


아흥흥.. 드디어 오다기리 죠~가 나왔구나. 춤추는 대수사선의 오다유지가 경찰, 형사하면 떠오르는 배우 1순위라면 오다기리 죠는 2위정도로는 뽑을 수있다. 단, TV드라마에 한해서. 그 중에서도 코믹한 느낌의 경찰, 또는 형사.ㅋㅋ


시작은 이 드라마, 시효경찰이다. 이 드라마를 이야기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연출가(이면서 감독) 미키 사토시.


그가 연출한 드라마는 시효경찰1,2와 톤슈어, 주간 마키요코, 아타미의 수사관이 있고 영화로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텐텐, 인스턴트 늪이 있다. 위의 작품들을 봤다면 얼마나 특이한 느낌의 이야기들인지 알 터. 그 특이함의 시작이 바로 이 드라마 시효경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 이미 시효가 지난 사건을 오다기리 죠와 아소 쿠미코가 찾아가 사건의 진상을 수사하고 마지막엔 사건당사자에게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카드를 주며 그냥 끝나버리는 이야기.


말그대로 그냥 그런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오다기리 죠와 아소 쿠미코이기에 꽤 웃기다. 그리고 진지하다. 이런걸 뭐라고 해야하는걸까. 분명 이 드라마 꽤나 코믹 – 우리나라의 코믹과는 좀 다르다;; -하고 우스꽝스러운데도 그래서 더더욱 진지함이 묻어난달까. 아무튼 특이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서로의 찰떡궁합을 확인한 감독과 배우들은 이후에도 함께 작업하기를 즐긴듯싶다.


 


 


■BOSS1,2


손꼽아 시즌2를 기다렸던 BOSS! 이 일드에서 아마미 유키라는 명배우를 처음 접한 후 미친듯이 인터넷을 뒤적이며 그녀의 출연작을 모았더랬다. 언제나 당당하고 쿨하면서도 가끔 귀엽고 때론 인간적인 완벽한 멋진언니캐릭터. 정통연극무대에서 인정받은 타고난 연기력의 그녀는 대부분의 일드에서 여자영웅쯤으로 나온다. 이전에는 시노하라 료코가 여자기무라타쿠야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보다는 아마미 유키가 정석이다. 처음부터 주인공으로 시작된 화려한 출연작들의 향연이란~.


영화에서는 연기파답게 정말이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드라마에서는 이리봐도 저리봐도 속 시원~하게 착착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아마미 유키. 그런 그녀의 쿨한 매력이 가장 도드라지는 일드가 BOSS다. 이외에도 이혼변호사라던가 톱캐스터, GOLD 등에서 전문직여성을 연기했지만 이 드라마가 ‘재미’면에서 더 좋았다.


우선 주조연이 많은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고, 사건이 있을 때마다 범인에게 져버릴듯~하면서 마지막한순간에 확하고 뒤짚어버리는 마무리가 좋았고. 쫀득한 스토리덕에 배우들의 매력이 더 빛났던 웰메이드 드라마.


 


 


■유류수사1,2


지금껏 열거한 일본드라마를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정말이지 다양한 분야의 경찰관계의 사람과 사건들이 소재로 등장한다. 그 중에서 유류수사라는 타이틀의 이 드라마는 사건, 사고로 사망한 이의 유류품을 통해 그 사람의 마지막메세지를 찾아내서 남은 이들에게 전달해준다는 이야기.


꽤나 신선한 접근이고, 가슴 훈훈해지는 사연들이긴한데.. 항상 마지막부분에서 억지감동이 느껴지는게 흠이다. 시즌2는 1화만 보고 안봤네.


 


 


■절대영도1,2


일본의 국민여동생으로 불릴만큼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하는 우에토 아야의 일드 절대영도. 올 해 3분기에 두번째 시즌이 방송되기도 했는데…


고백하자면 우에토 아야라는 배우에게 별 흥미가 없었다. 출연작이 워낙 많길래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가보구나하긴했지만 연기도 무난~ 캐릭터도 무난~ 해보였으니까. 개성이랄까 존재감이 없어보여서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이 드라마를 본 이후로 적어도 친근감은 느껴지더라.


연륜있는 여배우들- 아마미 유키, 나카마 유키에, 시노하라 료코 등 -이 카리스마로 이야기를 장악한다면 우에토 아야는 특유의 친밀감으로 이야기 속에 배여든다. 그게 참, 신선했다.


절대영도에서도 신입이자 막내인 순사부장을 연기하는데, 왠지 내 여동생이 억울한 사연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든 도와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그만큼 따뜻하게 볼 수 있었던 건 작가와 조연들의 힘도 있었겠지만, 주인공이 그녀였기에 가능했던 것같다.


개인적으로 시즌2로 만들어진 특수범죄잠입수사라는 타이틀의 드라마는 2화까지 보고는 안봤다. 캐릭터도 안살고.. 재미도 없고.. 실망했다는.


 


 


세번째패턴. 극장판도, 시즌2도 없지만 재밌는 형사물일드추천작


■카오


한 편, 오다기리 죠의 앳된 모습과 함께 나카야마 유키에까지 볼 수 있는 미스테리수사물 카오(얼굴). 당시엔 아직 지금만큼 톱스타가 아니어서 그랬을까? 나카마 유키에의 비중이 더 컸던걸로 기억한다. 직접 범인의 몽타주를 그리는건 물론이고 그 몽타주를 통해서 범인의 심리까지 파악하는 능력을 가진 여주인공과 그걸 토대로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남자주인공의 이야기.


지금 생각해보니, 완벽한 비쥬얼 + 엉뚱하고 코믹한 캐릭터 + 신비한 분위기까지. 오다기리죠와 나카마 유키에는 꽤 비슷한 구석이 있구나.


 


 


■키이나 불가능범죄수사관


또 한 명의 일본연기계의 뮤즈, 칸노 미호가 열연한 키이나 불가능범죄수사관. 무엇이든 한 번 보면 기억하는 천재 여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조금 맹~하고 실수투성이에 덜렁거리는 천재라는게 이 드라마의 묘미. ‘이건 만화인건가’싶을 정도로 인위적인 장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칸노 미호이기에,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던.


 


 


■도쿄 DOGS


지금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청춘배우들의 출연만으로 볼만했던 일드, 도쿄독스. 꽃보다남자에서 루이를 연기한 이후로 팡~ 슈퍼스타가 되어버린 오구리 슌과 엘리트집안에서 나고자란 도련님에 축구선수 출신이기까지 한, 늦은 데뷔가 무색하리만큼 인기절정의 미즈시마 히로,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일본영화계의 유망주, 요시타카 유리코까지.


워낙 캐스팅이 쟁쟁해서 안 볼 수가 없어 보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회까지 보고나서의 감상 역시도 “참.. 화려한 캐스팅이었어…”정도였다.


 


 


■아타미의 수사관


미키 사토시가 감독한 또 한 편의 드라마 아타미의 수사관은 아소 쿠미코대신 쿠리야마 치아키가 들어왔다는 것외에는 조연까지 동일한 캐스팅이었고, 영화 텐텐에서는 미키 사토시가 감독을, 오다기리 죠가 주연을 맡았고, 아소 쿠미코와 코믹 삼인방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아타미의 수사관은 하나의 사건이 풀려나가는 과정이 마지막회까지 그려지는데, 그 전체적인 분위기가 코믹보다는 미스테리에 가까워서 살짝 오싹할 정도. 시효경찰보다 훨씬 몰입되고 결국은 ‘중간과정 다 빼고 마지막회부터 보여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저 쿠리야마 치아키라는 배우도 독특한 느낌이라 드라마에 어울리긴했지만.. 그래도 아소 쿠미코가 아니라서 아쉬운 마음은 별수없었다.


 


 


■레이디 마지막 프로파일링


위의 유류수사와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를 다룬 레이디 마지막 프로파일링. 메인캐스팅은 역시나 제목에 걸맞게 키타가와 케이코라는 인기여배우가 맡았다.


이 여배우.. 예쁘긴 참 예쁜데.. 솔직히 연기를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출연작들은 하나같이 괜찮다. 거참.. 뭔 복을 타고난걸까.ㅋ


그녀의 연기력과는 상관없이 이 드라마도 역시나, 재밌더라.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없고~ 일반형사들이 뛰어다니고 싶어도 발만 동동 구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케이스의 사건. 그런 사건을 맡는 프로파일링부서의 이야기.


 


 


■미스터 브레인


미스터브레인, 그 이름도 찬란한 기무라 타쿠야의 야심작. 그런만큼 화려한 배경, 더 화려한 캐스팅, 신선한 분야 등등 많은 걸 두루 가지고 있는 일드이지만…. 일단 언급은 하긴 하겠으나.. 그닥 추천작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음.


만약 주인공이 기무라타쿠야가 아닌 누군가였고, 매 회마다 그토록 화려한 카메오들의 출연없이 스토리만으로 승부하는 드라마였다면 더 신선하게, 더 재밌게 봤을지도 모른다. 아니 적어도 카메오가 그리 화려하지 않았더라면, 딱 카가와 테루유키, 아야세 하루카, 미즈시마 히로까지만 화려했다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뭐… 기무라 타쿠야의 캐릭터는 몇 년째 고수해왔던 건들거리면서도 무조건 멋져야하는 완벽남에다가 기본 조연들도 워낙 쟁쟁해서 눈둘 곳이 없거늘, 매 회마다 입이 쩍 벌어지는, 스토리까지 죽일만큼의 아우라를 뿜는 유명배우들만 계속 등장을 해대니… 역시, 뭐든 과하면 부족하니만 못한게다. 짜릿할 만큼 몰입해서 중독되기엔 부족한, 시간때우기용으로 보기엔 아쉬운 드라마.


 


 


■아타루


하.. 드디어 마지막! 분명 이 외에도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들은 넘쳐나겠지만, 그걸 다 찾아서 써내려가다간 날샐듯하여… 이정도면 괜찮았지싶었던 일드만 고른건데.. 그런데도 꽤나 많구나.


언제나 비스트로에서 ‘오~다~아~’만 외치던 그 나카이 마사히로가 이런 드라마를 나에게 안겨주다니.. 옛날에 드라마랑 영화 몇 편을 찍은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새삼 ‘이 사람도 연기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위의 ‘미스터브레인’과 비교했을 때 캐스팅도 덜 화려하고, 스케일도 훨씬 작다. 저예산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그런데 ‘아타루’가 훨훨훨~씬 재밌다! 정말 오랜만에 완전 몰입해서 매 주마다 꼬박꼬박 방송된 그 날 챙겨봤던 일드.


아타루는 자폐증환자임에 동시에 모든 것 -텍스트, 냄새, 소리 등등-을 기억하고 연관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천재. FBI소속이 될 뻔했던 그가 일본에서 우연히 여형사를 만나게 되고 그걸 계기로 일본형사들의 케이스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내용. 웃겼다가 심각해졌다가 슬프다가.. 암튼 정말 진심으로 강력추천.


한마디 덧붙이자면, 경찰청, 경시청, 형사과 등등 경찰서라고 콕 집어 묶기에는 무리가 있는 넓은 분야일 듯하다. 워낙 그 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그저 범죄, 사건사고, 수사 등의 이미지가 개입된 드라마는 다 열거해버렸으니 너그럽게 이해를!


예전에 쓴 글이라 옮기고 보니 다 옛날..흡ㅠ 최근의 형사물일드를 추천하자면, 




WOWOW채널의 2부작 단편드라마 '더블페이스 위장경찰편', '더블페이스 잠입수사편' 이랑 얼마전 시즌2까지 한번에 방영을 끝낸 '모즈 시즌1 때까치우는밤', '모즈 시즌2 환상의날개'를 강추! 우연인지 필연인지 계획적인건지 모든 작품에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카가와 테루유키가 호흡을 맞췄다.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