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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일드추천 17편

난 ‘롱베케’로 일드에 첫 발을 들여놨지만, 대부분 학원물일드 – 특히 ‘고쿠센’ -로 일본드라마의 스타트를 끊은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워낙 그런 장르의 드라마가 많긴하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중고등학교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정말 적다.


‘반올림’처럼 완전 EBS냄새가 물씬나는 분위기이거나 김수로가 나왔던 ‘공부의신’은 일드의 리메이크였지. 그래서 다른 장르보다 학원물일드를 볼 때 좀 더 일본드라마가 재미있게 느껴지는걸지도.


왜 나의 12년 필수교육인생에는 저런 선생님이 없었나싶은 멋진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본드라마부터 왁자지껄 좌충우돌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일드까지. 학원물일드 생각나는대로 몽땅 모아보았음.ㅎ


특별한 선생님들이 등장하는 학원물일드



고쿠센


무시무시한 깡패고등학생들이 다니기로 유명한 한 남자고등학교에 야쿠자집안의 공주님께서 선생님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인형처럼 예쁜 얼굴을 하고서 마구 망가지는 나카유키에와 마츠모토준을 필두로 아카니시진, 카메나시카즈야 등의 쟈니즈의 아이돌스타들, 게다가 나리키야히로키, 오구리슌, 미우라하루마 등 왠만한 일본의 인기남자스타들은 죄다 모아놨다.ㅎ


말그대로 국민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즌3까지 제작된, 당연히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살짝 쟈니즈의 통과의례처럼 된듯한, 고쿠센.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부터 우리의 양쿠미 나카마 유키에는 절대호감의 존재로 우뚝 섰다고한다.


시즌1은 재미있게 보았으나 시즌2는 첫 회만 보고 접었고 시즌3는 아예 시작도 안했던… 뭐든 오리지날이 최고, 원작이 최고.ㅎ


 


 


GTO 반항하지마


헉,98년도 작품이었구나. 요 드라마… 다들 재밌다고 하던데 아직도 못봤다. 슬램덩크만큼이나 유명한 만화를 원작으로 소리마치 타카시가 조폭출신의 고등학교선생님을 연기한다고. 어떤 내용일지 대충 상상이 가는.ㅎ


어쩌면 고쿠센보다 요 드라마가 더 화려한 캐스팅일지도. 부부가 된 소리마치 타카시와 마츠시마 나나코를 중심으로 타마키히로시, 오구리슌, 후지키나오히토, 그리고!! 쿠보즈카요스케~ 유후! 최근 리메이크되서 시즌2까지 방영했지만, 재미는 그닥.


 


 


드래곤사쿠라


폭주족출신의 정체불명 변호사가 구제불능 낙제아들을 모아놓고 결국엔 동경대에 합격시켜버린다는 극적인 스토리.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에피소드가 가슴찡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드래곤사쿠라.


우리나라에서도 ‘공부의신’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어 꽤 괜찮은 시청률이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김수로를 캐스팅한 건 마음에 들지만, 원작을 본 나로서는 아베히로시가 자꾸만 떠올라서..


여담이지만 출연작들을 모아놓고보면 시청률의 제왕이라 불리던 – 남극대륙으로 무너졌지만 – 기무라타쿠야의 드라마보다도 아베히로시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일드목록이 훨씬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번 드라마로 만들어진 두 작품 ‘결혼못하는남자’와 ‘드래곤사쿠라’만 보더라도 완전 박수 짝짝짝.


물론 아베히로시외에도 하세가와 쿄코,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아라가키 유이, 코이케텟페이 등의 캐릭터들도 잘 살아있다.


 


 


마이보스마이히어로


80년대?90년대즈음에 ‘쾌남’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고 하던데, 난 이 남자를 보면 그 단어가 생각난다. 살짝 촌스러운 느낌의,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좋아하고 따를것만같은 인상. 그런 이미지의 나가세 토모야가 조직의 보스가 되기위해 한 고등학교로 전학..? 편입…?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다.


정준호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두사부일체’가 이 일드의 원작이라고.ㅎ


 


 


학교는 가르칠 수 없다


후카다 쿄코, 그리고 타니하라 쇼스케. 이 배우들의 이름만 봐도 감이 온다면 당신은 일본드라마매니아.ㅎ 영어교사로 출연하는 후카다 쿄코가 댄스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이야기의 일드. 어쩜 출연작들의 분위기가 이다지도 똑같은지.


 


 


우리들의 교과서


대체로 학원물일드라고 하면 ‘고쿠센’같은 분위기가 대부분. 별난 선생님이 등장하여 불량학생들을 개과천선시킨다는 식의 이야기들. 하지만 ‘우리들의 교과서’는 아주 다르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버린 왕따, 집단따돌림. 그 문제를 중심에 두고 선생님들의 시각과 피해학생, 가해학생들의 시선을 교차시켜 보여준다. 그만큼 무겁고 어둡지만 한번쯤은 꼭 봐야하는 이야기. 특히 지금 학생이라면, 교직에 종사하고 있다면, 꼭 보시길.


 


 


여왕의 교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일드 ‘여왕의교실’ 어떤 이는 명작이라하고, 어떤 이는 힘들어서 못보겠다고 하고. 나는.. 꽤 좋았다. 아마미 유키에 대한 신뢰감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점점 초등학교 6학년을 연기하는 저 아역들에게 감탄했던.


후기를 찾아봤더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직접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네. 뭐.. 그럴만도하지. 하지만 선생님이 보라고해서 보면 왠지 반발심이 들것같은데?ㅎ


 


 


파릇파릇한 고등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



Strawberry On the Shortcake


쿠보즈카 요스케에게 홀딱 반해있던 시절에 봤던 sos. 비록 주인공은 타키자와였으나 쿠보즈카가 훨씬 멋있게 나온다는~ 여고생들이 완전 좋아할만한 캐릭터로.ㅎㅎㅎ


한창 사춘기를 겪고있는 남자주인공이 독특한 캐릭터의 여주인공을 만나서 사랑에 빠질까말까하는 찰나,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되어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지마신지가 각본을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설정은 얼핏 뻔하고 식상해보이지만 세련되게 술술 풀려가는 이야기의 진행이 한 번 보고나면 절대 잊을 수가 없게 만드는 예쁜 드라마.


동명의 영화도 있는데 이 드라마와는 아~무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그 영화도 추천한다.


 


 


건달군과 안경양


위의 SOS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일드. 이것도 만화가 원작. 역시나 코믹.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나리미야 히로키가 고등학생이라니. 역시 배우에게 이미지란 치명적인게야.


불량남학생과 범생인듯하지만 사실은 전직 불량여학생의 귀여운 이야기, 정도로 요약할만큼 뻔하고 유치하지만, 그만큼 유쾌하게 볼 수는 있다.


이 드라마 볼 때까지만 해도 나카 리이사 별로 였는데, 이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연기했던 ‘파티는끝났다’라는 sp를 보고 좀 좋아졌다. 사실 ‘건달군과 안경양’보다 ‘파티는 끝났다’가 훨씬 좋았지만 그건 학원물이 아니니까..;;


 


 


꽃보다 남자


말이 필요없는 전형적인 유치뽕짝, 이지만 헤어날 수 없는 만화원작의 유명일드. 신데렐라스토리의 모태라고 해도 될만큼 유명하고, 인기있었던 일드답게 주인공들 다 떴다. 특히 오구리 슌은 매번 조연만 하다가 루이를 연기한 이후 톱스타가 되기도.


우리나라의 그 수많은 ‘재벌후계자와 사랑에 빠지는 가난한 여주인공’ 드라마를 볼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꽃남.ㅎ 우리나라의 ‘꽃보다남자’는….. 대사도, 전개도, 배경도 전부 별로. 오로지 이민호만 만족스러웠을뿐.


 


 


노부타프로듀스


이제 슬슬 쟈니즈의 행렬이 시작되는구나.. 무려 두 명의 톱 아이돌이 주인공으로 나와주시는 노부타프로듀스, 인지라 애시당초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요 드라마 꽤 훈훈하다. 전교의 왕따인 노부타를 자신들이 학교의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이야기의 시작부터가 착하지 않은가말이다.ㅎ


소극적인걸 넘어서 폐쇄적인 성격의 노부타가 두 사람과 조금씩 친해지는 과정, 그리고 중간중간의 대사들이 학원물치고는 꽤 깊은 교훈이랄까 인생의 지침같은게 느껴져서 흠칫 놀라곤했었다. 이후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호리키타 마키는 드라마 ‘쿠로사기’에서 다시 만난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꽃남으로 톱!스타가 되신 오구리 슌의 첫 주연작이 아닐까싶다. 만화원작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남장여자스토리는 ‘커피프린스’이고 일본의 대표적인 남장여자스토리는 바로 요 드라마다. 짧은 머리에 남자교복을 입은 호리키타 마키를 보며 또 한 번 느낀건, 예쁜 것들은 뭘해도 예쁘구나.라는 것. 씁쓸해.


남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가아닌 남자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꽃미남들이 가득한 남고기숙사에 남장을 한 여자주인공이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그리고 러브라인?ㅎ 아직 조연급이던 미즈시마 히로는 이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고 다음 드라마에서 오구리슌처럼 톱스타로 빵~ 등극하신다.


 


 


메이의 집사


으,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드. 그러나 빼놓을 수 없던 이유는 미즈시마 히로가 이 드라마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에. 또 한 명의 엄친아 무카이 오사무도 출연은 했지만 이때까지만해도 그리 큰 비중이 아니었지.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늙어버린 난 도저히 오글거려서 볼 수가 없었다.


 


 


유한클럽


또 한 편의 오글거리는 유치찬란 쟈니즈드라마. 그런데도 러브라인이 없어서인지 그냥 코믹만화보듯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었다. 그 때는 어려서 그랬을런지도 모르겠지만…


여섯명의 등장인물이 모두 재벌가 또는 유명 예술가, 권력가의 집안의 도련님들과 공주님들. 학교의 간부를 맡고있는 이 인물들이 학생회실에서 놀고 먹고 쓸데없는 짓을 구상하는 에피소드들이 묶여있다. 주제는 없지만 재미는 있는 일드.


 


 


오토멘


초식남이라는게.. 오토멘이랑 똑같은건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전형적인 ‘멋진선배’의 이미지이지만 집에서는 인형을 끌어안고 뜨개질하는 남자주인공. 청순한 외모를 가졌지만 다부지게 남자주인공을 지켜주는 여주인공. 설정만 듣고도 ‘참, 일본만화스럽군’할만한 내용.


왜봤냐면, 요즘 한창 눈독들이고 있는 오카다 마사키가 주인공이었더라고..ㅎㅎㅎ

아오이유우, 키타노 키이, 이노우에 마오, 키타가와 케이코 등 일본의 미녀스타들과 착착착 출연작리스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오카다의 시작은, 청순의 대표주자 카호의 상대역부터 였구나.


아이러니한건, 이 일드를 보면서 점점 오카다 마사키가 아닌 카호의 캐릭터에 반하게 된다는거. ‘언니멋져!’가 저절로 나오더라니까.ㅎ


 


 


아스코마치~아스카공업고등학교 이야기


한국을 사랑한다는 예쁜이 타케이 에미의 주연작.


평범한 여고생, 이 되어야 했으나 어찌저찌하여 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공업고등학교의 이야기. 아주 살짝 러브라인이 들어가나 그보다는 찐득한 남자들의 세계에 새침한 여주인공이 녹아드는 과정이 꽤 따땃~하고 훈훈~해서 좋다.






Q10


사람이랑 똑같이 생긴 로봇이 고교교장의 눈에 띄어 학교에 다니게 되고, 그 학교에서 자신을 처음 각성시킨 남주인공에게 많은 영향을 주게 되는 이야기. 로봇, 안드로이드라는 소재의 특성상 유치함은 어쩔 수 없지만 나름 훈훈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있어서 기대없이 봤지만 좋았다. 드라마 촬영 이후 사토 타케루와 저 akb의 센터였던 여주인공은 열애설이 나기도.



여기까지가 대충 추천작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꽤 많이 떠올린 것같음에도 아직 학원물일드는 참 많이도 남았네.. IWGP도 있고, 워터보이즈도 있고, 스탠드업도 있고, 타로이야기, 양키 모교로 돌아오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