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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원작 영드추천

과연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의 드라마들도 유명한 고전소설이나 베스트셀러가 된 현대소설들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경우는 많지만, 영국만큼은 아닐 듯하다. ‘셜록’으로 영국드라마를 처음 접하고는 그 매력에 홀딱 반해서 몇 편 찾아봤더니 유난히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편, 장편 드라마가 많네.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올리비아 매닝, 아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엘리자베스 개스켈 등등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은 소설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설원작의 영국드라마추천



탐정소설의 영원한 라이벌,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와르’


두 작품 모두 설명이 필요없는 명작이자 인기작.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매니아들을 가진 추리소설이다.


날 영국드라마의 덕후로 만들어 준 입문작, ‘셜록’은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서 소설과는 꽤 다르다. 그런데도 원작느낌이 잘 살면서 세련되고, 위트가 철철 넘친다. 60년대와 80년대에도 이미 드라마로 만들어졌었고 영화로도 10편이 넘게 제작되었던, 시대를 뛰어넘는 히트작!


고백하자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시리즈는 드라마를 본 후 읽기 시작했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옛~날에 어릴 적에 TV에서 해외드라마에 더빙해서 방송해줬던 것 말고는 기억에 없네. 그리고 그 때 봤던 아가사 크리스티는 ‘포와르’가 아니었다. 탐정이 여자였던 것같은데..


영국의 블로그나 TV드라마관련 사이트를 뒤적여보니 ‘포와르’도 ‘셜록’만큼이나 국민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드라마도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되었던 장수드라마다. 꽤 오래 전 드라마라서 ‘셜록’만큼 구하기 쉬울 것같지는 않지만, 명작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현대적으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셰익스피어 리톨드’


맥 베스, 헛 소동, 한 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서 방송한 드라마. 원작자의 이름과 명성만으로도 충분히 솔깃하지만, 데미안 루이스, 제임스 맥어보이, 제이미 머레이, 빌리 페이퍼, 트위기 등등 출연하는 배우들도 꽤나 화려하다.


아무래도.. 바이블이라고까지 불리우는 작품을 옮기다보니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하는 참신함은 느껴졌다.


 


 


 


제인 오스틴의 감수성, ‘엠마’,’센스 앤 센서빌리티’, ‘오만과 편견’


영국의 여류소설가, 라고하면 제인 오스틴보다는 버지니아 울프를 더 좋아했었다. 제인 오스틴도 물론 좋지만, 누가봐도 ‘이건 여자가 썼겠구나’싶도록 예쁘고 섬세하고 몰캉몰캉한.. 그런 여성적인 느낌이 지나친 느낌이라서 그닥 찾아 읽지는 않다가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서야 ‘좋긴 좋구나.. 슬픈데 예쁘네’했었다.


확실히 드라마나 영화처럼 영상으로 만들었을 때, 만드는 맛도 있고 보는 맛도 있는 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한 수 위일듯.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의 많은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엠마’, ‘오만과 편견’ 그리고 ‘센스 앤 센서빌리티’ 등.


스토리도 좋지만 영상미가 하나같이 예쁘다. 모든 면에서 남자보단 여자가 볼 때 더 몰입하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싶다.


 


 


 


찰스 디킨스의 ‘브릭 하우스’,’리틀 도릿’,’에드윈루드의 비밀’


영국에 있는 친구가 올 해 영국은 축제의 연속이라며 놀러오라고 재촉을 해댔었다. 확실히 뭔 행사가 엄청 많았고, 얼마 전에도 또 무슨 행사라서 여왕님을 직접 봤다며 – 1km정도의 거리에서였지만,ㅋ – 흥분하던데. 올 해가 그리도 영국인들에게 즐거운 한 해인 이유 중 하나, 찰스 디킨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가끔 유명 작가들의 탄생 몇 주년이라고 정하기는 하는 것같던데 딱히 ‘축제’라고 할만한 분위기였던 적이 있던가?


아무튼 영국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고, 전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찰스 디킨스의 작품 또한 드라마로 방송되었다.


‘리틀 도릿’은 빅토리아 시대에 실제로 존재하던 감옥을 배경으로 여주인공 도릿을 통해 당시 사회상에 대한 작가의 느낌이랄까, 씁쓸함을 전해준다.


‘브릭하우스’인지 ‘블릭하우스’인지 모르겠네, Bleak House는 19세기의 영국에 존재했던 귀족과 빈민층을 대조해서 보여주고,


‘에드윈드루드의 비밀’은 음산한 느낌이 역력한, 미처 완성시키지 못하고 떠난 찰스 디킨스의 유작이다. 몸은 병들고, 아내와는 별거한 채로 이런 분위기의 작품을 써내려가다가 죽었다는 생각을 하니 안 그래도 어두운 이 드라마가 더 씁쓸해 보이기도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발레슈즈’,’로만 미스터리’,’깃털이 전해준 선물’


처음부터 ‘어린이드라마’로 정하고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이 정말 교훈적이라 어른이 봐도 좋지만 어린이들에게, 학생들에게 꼭 보라고 권하고 싶어지는 영국드라마 세 편.


‘발레슈즈’는 꼬마숙녀 세 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우정을 키워가는 내용이고,

‘로만 미스테리’는 로마의 역사적인 순간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내용,

그리고 ‘깃털이 전해 준 선물 Feather Boy’은 이카루스의 현대판으로 세 편 중 가장 괜찮게 봤던 작품이다. 교훈적이라는 한 마디로는 충분하지 않은 명작. 판타지가 섞이면 몰입을 잘 못하는 나같은 사람도 왠지 가슴이 찡해지고 눈물났던 영드. 강추! 참, 주인공이 ‘러브 액츄얼리’의 귀염둥이 꼬마라는 :)


 


 


 


고흐와 고갱의 일화를 그린 단편 영드 ‘옐로우 하우스’


반 고흐와 고갱이 함께 살았던 6주간을 그린 드라마다. 제목인 옐로우하우스는 고흐가 실제로 살았던 집을 그려낸 그림의 제목.

단편으로 방송되었는데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마치 그림같은 영상미까지 모두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존 심이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다.


아, 이건 실화인데.. 이 실화를 누군가 소설로 써서 그걸 드라마화 했는지, 아니면 고갱과 고흐의 에피소드 자체를 드라마로 옮긴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꼭 챙겨볼만하다.


두 미술가가 점점 갈등하게 되는 감정선이 단편드라마로 보기는 아까울 정도. 커다란 스크린에서 3D안경이라도 끼고 보고싶어지는 이 작품의 백미라는.





아래는 그 외 엄선한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국드라마들. 스크롤의 압박을 견뎌주시오;; 작품 줄거리 및 설명은 모두 다음의 TV정보 > 해외드라마 > 기타국가드라마에서 발췌. 정보를 찾지 못한 작품도 몇몇 있으니 양해를..


 


남과 북 – 엘리자베스 개스켈


 BBC가 제인 오스틴에 이어 추천하는 영국 최고의 여류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2번째 소설을 극화한 것이다. 시청자들이 2004년 영국 최고의 드라마로 선정하였다. 19세기 산업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외견상 「오만과 편견」과 유사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탓에 흔히 사회의식이 있는 오만과 편견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그 여운은 훨씬 진하다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 북부의 밀튼이란 도시에 방직기가 요란스럽게 돌아가고 있다. 공장 내에는 솜털이 휘날려 마치 한 겨울에 함박눈이 쏟아지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곳은 어린아이까지 저임금의 노동에 시달려야 할 만큼 빈부 격차가 심한 도시이고 탁한 공기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폐병으로 사망하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회색 도시이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 알렉산더 맥콜 스미스


아버지가 손수 키운 가축들을 물려받은 주인공이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의 드라마


 


 


다시찾은 브라이즈헤드 – 에블린 와프 (2008년 매튜 구드와 벤 위쇼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됨)


 


 


 


닥터 지바고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러시아)


 


 


 


더버빌 가의 테스 – 토마스 하디


 드라마 속에 주인공들은 현재 영국이 자랑하는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에서 <페르시아의 왕자>, <타이탄>의 신비로운 히로인, 최근작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의 여전사까지 섭렵한 젬마 아터튼! ‘테스’ 역을 맡은 그녀는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스러운 얼굴과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로 평가된다.

<레미제라블>에서 코제트의 연인, 마리우스로 등장해 월드스타로 떠오른 에드 레드메인! 그는 테스의 운명적인 남자 ‘에인절 클레어’ 역으로 등장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의 <테스>(1979)를 열정적이고 관능적이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BBC TV드라마 <더버빌가의 테스>를 만나보자!


 


 


더 데이 오브 더 트리피드 – 존 윈드햄


 


 


 


라크 라이즈 투 캔들포드 – 플로라 톰슨


 


 


 


미드 소머 머더스 – 캐롤린 그라함


 


 


 


버드송 – 세바스챤 폴크스


 1차 세계대전 프랑스가 배경이다. 주인공 영국 청년 장교의 지나간 슬픈 사랑이야기와 전쟁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시크릿 스마일 – 니키 프렌치


건축가인 미란다는 친구의 생일날 스케이트장에서 우연히 만난 브랜든과 순간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사이가 지속될수록 함부로 집에 들어오거나 그녀의 일기를 읽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결별을 선언 한다.

그로부터 한달 후 여동생 케리를 만나러 나간 자리에 케리는 브랜든과 만나고 있다며 미란다에게 양해를 구한다. 왠지 석연치 않은 기분에도 불구하고 브랜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동생의 말에 축하를 해주는 미란다. 하지만 브랜든은 케리와 사귀는 것을 빙자해서 점점 미란다의 가족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니키 프렌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크게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보면 재밌다고. 


 


 


쏜 슬리피헤드 – 마크 빌링험


 마크 빌링험의 범죄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 


 


 


월랜더 – 헤닝 만켈 (스웨덴)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한 형사를 주인공으로 미스테리한 전개가 이어진다. (히들이가 나옵니다!)



 


 


은밀한 유혹 – 사라 워터스


세라워터스는 이 작품으로 첫 번째 소설 '핑거스미스'만큼이나 극찬을 받으며 서머싯 몸상, 『선데이 타임스』의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줄거리는 1870년대의 여성 교도소를 배경으로, 영매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우울한 상류층 숙녀 마가렛 프리오는 정신 치료의 일환으로 여자 감옥에 봉사활동을 다니게 되는데, 거기서 과거 영매였던 신비로운 죄수 셀리나 다웨스를 만나게 된다. 마가렛은 셀리나의 묘한 매력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고,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택하고자 하는데... 과연 이들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제인 에어 – 샬롯 브론테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불우하게 자랐지만 성인이 된 후 자선학교의 교사가 된 제인 에어. 좀 더 넒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로체스터 가문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되고, 에드워드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샬롯 브론테의 동명 고전을 TV 드라마로 제작한 작품.


 


 


콜 더 미드와이프 – 제니퍼 워스


1950년대 동런던을 배경으로 산모들을 돕는 기관인 논나토 하우스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된 새내기 조산사 제니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드라마. 실제로 당시에 조산사로 활동했던 제니퍼 워스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발간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트래져 아일랜드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순도 100% 해적 어드벤쳐 보물을 찾기 위한 해적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잊어라! 2012년 첫번째 해적 어드벤쳐 시리즈 트레져 아일랜드.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액션, 모험, 판타지의 항해가 시작된다.



 


 


포사이트가의 이야기 – 존 갤스워시


1870년대부터 1920년까지, 영국의 상류 중산층 가문인 포사이트가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그린 연대기. 존 골즈워디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국 ITV에서 2002년 4월부터 2003년 5월까지 2개 시즌에 걸쳐 방영되었다


 


 


포츈스 오브 워 – 올리비아 매닝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가이 프링글과 그의 아내 해리엇. 루마니아 총리의 암살 사건과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인해 그들의 행복한 생활은 멀어져 가는데... 

올리버 매닝의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 한 작품.




찾아보면 더 많겠지만, 이만큼으로도 충분히 많네. 현대소설도 간혹 있지만 아무래도 명작가들의 작품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이 시대극이다. 1900년대 이전의 영국과 당시의 사회계급, 가문, 사랑 등이 주 소재. 기왕이면 대문호들의 작품을 영상으로 옮긴 요런 드라마, 또는 영화를 보면 왠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는 느낌이 들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