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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가을엔 동네뒷산 산책하기

작년 가을에 살았던 우리집은 바로 뒤에 낮은 동산이 있었다. 동산? 뭐 아무튼 낮은 산. 입구에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오가던. 가을이 되니까 아주머니들이 바구니들고 이것저것 줍고 따러 다니시던.




입구 나무계단에서부터 가을냄새가 폴폴. 이 날 햇볕도 따뜻해서 정말 기분 좋았는데.





맛있게 생겼는데 독있을까 무서워서 못 먹었다.





참으로 신기했던. 솔잎이.. 나무에서 요렇게 솟아나는 줄 몰랐다는.





 

벌인데 왜 잡지를 못하니 못난 폰카야!

 

 

 


왜 잘린걸까, 언제 이렇게 된걸까.







밤은 누가 가져갔는지 껍데기만 잔뜩 인데, 도토리는 그래도 많이 남았더라.






내가 좋아하는 길.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생긴 길.





니 알맹이는 누가 가져간 것이냐.





어릴 때부터 많이 봤던 들꽃. 이름모를.







아마도 도라지? 저 풍선같은 아이를 손가락으로 퐁~하고 누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았지.






하트모양 담쟁이덩굴. 아이비이려나? 아닌려나?







또 한 번 신기방기. 솔방울도 가지에 저렇게 붙어서 나오는 건 줄 몰랐다. 다시봐도 신기해.






몽실몽실한 가을정취에 빠져있었는데 이 의자보고 살짝 섬뜩. 무서웠다..






도토리는 많았으나, 가져와도 도토리묵을 만들 수 있는 재주가 없기에 다람쥐 먹으라고 두고 옴. 






분명 엄마가 토종민들레랑 오랑캐민들레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까먹었다.








열매도 많고, 버섯도 많고 그랬는데.. 먹고 죽을까봐...











 

식량은 수확하지 못했지만 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모를 아이를 만난걸로도 충분히 만족한 날. 이제 슬슬 가을이 다가온다. 올 가을엔 마음먹고 속리산이든 청계산이든 한라산이든 등산이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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