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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원작 일본영화 다섯번째

소설원작 일본영화 네번째에서 이어짐



7월 24일 거리의 크리스마스

감독 무라카미 쇼스케 출연 오오사와 타카오, 나카타니 미키



나카타니 미키풍의 신데렐라 스토리?랄까. 아담한 배경과 소소한 에피소드 속에서 여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보여주는데, 정말이지 귀여웠다. 근데 아마.. 지루하다, 따분하다는 평이 국내에선 압도적이지 않을까싶네.


원작은 요시다 슈이치의 ‘7월 24일 거리’라고. 딴말인데, 내가 본 대부분의 일본소설은 김난주라는 분이 번역하셨네.. 워낙 익숙해진 이름이라 역자에 이 분 이름이 있으면 왠지 믿음이 간다.


 


 


내일의 기억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와타나베 켄


몇 번이나 볼 기회가 있었는데 포스터를 봐도, 예고편을 봐도 우울해질 것같은 분위기가 마구 풍겨서 선뜻 보지 못하고 있는 영화. 이런 경험이 또 있었는데.. 10여년전에 매일같이 들락거리던 DVD방에서 묘한 분위기의 포스터를 보고 보고싶다고 느끼면서도 그 제목때문에 몇 년간을 뜸들이다 술김에 용기내어 봤던 영화, 글루미선데이가 그랬다. 제목부터 글루미하니까.. 다행히 엔딩에서는 통쾌했다만.

이 영화도.. 언젠가 보게될려나.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소설도, 영화도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하네.


 


 


리틀 디제이

감독 나가타 코토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후쿠다 마유코


정말이지 일본스럽다고 느꼈던 분위기의 영화. 잔잔한 슬픔이라고 해야하나. 자주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문화와 일본문화 딱 두 나라의 문화만 놓고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유채화, 일본문화가 수채화. 그런 느낌이다. 진하고 묵직한 우리나라 된장이랑 가볍고 비교적 담백한 미소된장처럼. 대부분의 경우 이 비유가 맞아떨어지더라고. 신기해. 리틀디제이같은 영화, 감동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흥행할 장르는 아니거든..


오니츠카 다다시라는 사람이 원작가인데 해외를 돌아다니며 그 곳의 책정보를 수집하고 일본에 소개하는 사람이란다.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이라는 단편일드도 이 사람이 쓴 거라고. 오올.


 


 


번개나무

감독 히로키 류이치 출연 아오이 유우, 오카다 마사키

우에사 마리의 소설 ‘라이오우 雷桜’가 원작


정말정말 좋아했다가 우익이래서 한숨쉬다가, 그러다가도 출연작들과 최근 행보를 살펴보며 미운정 쌓인 아오이유우와 가장 최근에 버닝중이었던 오카다 마사키라길래 관심이 많았던 영화였으나! 기대했던 것만큼은 그닥. 로미오와 줄리엣의 설정에 늑대소년의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으로 바뀐, 뭐 그런 정도로 밖에는 안 보여서 조금은 실망. 소설로 봤다면 느낌이 달랐을런지도.


 


 


 


사이드카의 개

감독 네기시 키치타로 출연 다케우치 유코, 후루타 아라타


다케우치 유코. 위의 아오이유우와 달리 큰 관심이 있는 여배우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살펴보니 필모가 꽤나 내 취향. 그녀의 출연작 중 좋아하는 작품을 뽑아봤더니 런치의 여왕, 웃는얼굴의 법칙, 프라이드, 기분나쁜유전자, 스트로베리나이트, 봄의 눈, 클로즈드 노트 등등등,,와우. 확실히 프라이드때와 비교하면 얼굴이 묘하게 변하긴 했으나 여전히 예쁘고 호감가는 배우인 건 맞는 것같다.


이 영화, 누가 나오는지, 감독이 누구인지, 하물며 장르는 뭔지도 모르고 그냥 봤던 영화다. 흔히들 말하는 킬링타임용이었지. 근데.. 아무렇지도 않게 스윽~하고 가슴을 후벼파는 뭔가가 있었다. 다케우치 유코는 이 영화에서 나름 이미지변신을 시도하는데, 개인적으로 꽤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일본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다시 찾을 수 있으면 꼭 소장하고 싶은 영화.

나가시마 유우의 2001년 발표작이 원작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감독 야자키 히토시 출연 이케와키 치즈루, 나카고시 노리코

나나난이라는 작가의 만화가 원작.


네 여자의 에피가 개별적으로 시작되다가 마지막즈음에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영화인데, 남자에겐 비추. 여자에겐 강추. 각각의 캐릭터가 정말 리얼하다고 느꼈다. 달콤하거나 몽실거리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지라 씁쓸함을 마구 느끼게 되지만, 그래도 다행히 엔딩에서는 적절히(?) 치유해주기도.


인상적인 장면은 관에서 잠드는 한 명의 여주. 잊혀지지 않네.


비슷한 제목의 일드도 있는데 – 중간에 온 더 가 붙는 그 일드- 참으로 다른 분위기,ㅋㅋ


아무튼 본명보다 조제로 더 자주 불리우는 그녀의 팬이라면, 은근하고 심심한 일본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일본영화.


 


 


인간 실격

감독 아라토 겐지로 출연 이쿠타 토마, 이세야 유스케, 테라지마 시노부


미안하다.. 아무래도 나는 쟈니즈라는 그 분들에게 편견이 있나보다. 조연에 비해 주연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영화.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대문호라는 수식어를 가장 여러번 달았을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이라길래 봤다. 분위기도 좋았고 전개과정도 썩 마음에 들었는데 테라지마 시노부를 비롯한 조연들이 너무나 반짝거려서 주연인 이쿠타 토마가 초라해 보였던 건.. 나뿐이려나.


딱히 연기가 어색했던 건 아닌데.. 내 머리 속에 쟈니즈, 라는 그 특권층에 대한 반감이 있는걸지도.


 


 


클로즈드 노트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사와지리 에리카, 다케우치 유코


베쯔니~사건의 시발점이 된 영화. 이 영화의 시사회에서 사와지리 에리카는 일본의 국민여동생에서 국민비호감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런 팩트와는 관계없이 영화는 진정 내 취향이었지. 뭔가 애틋~하고 70년대?80년대?의 그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있었던. 다케우치 유코는 살짝 나오고, 사와지리 에리카가 거의 단독주연이라고 해도 좋은 비중인데, 비호감이든 뭐든 연기는 참, 잘한다고 생각함.ㅇㅇ


추리소설을 주로 쓰던 시즈쿠이 슈스케의 첫 멜로?소설이 원작.


 


 


피와 뼈

감독 최양일 출연 기타노 다케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자 배우이자 코미디언이자 진행자. 한 때 왕가위와 더불어 정말이지 존경에 찬 눈으로 바라봤던 사람. 근데.. 역사인식 제로. 품행은 더 제로. 인 걸 알고 나니 정나미가 뚝,하고 떨어져버렸다. 그런 사람이 이 영화에서 이 역할을 연기했다는 게 기분나쁠 정도.. 최양일감독은 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걸까? 혹시, 내가 들었던 그 이야기들이 전부 거짓인걸까..?


재일교포인 양석일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누구였더라.. 누군가 또 한 명의 재일교포 작가가 첫 소설로 등단하자 마자 자살했었는데.. 작가도 여성이었고 그 내용도 정말이지 여성의 감성이었는데.. 소설의 제목도, 작가의 이름도, 기억나질 않는다.


 


 


한큐전차 편도 15분의 기적

감독 미야케 요시시게 출연 토다 에리카, 나카타니 미키


시놉을 보고도, 출연진을 보고도 엄청 기대했던 영화. 그런데 이건… 아무리 내가 그 일본영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지만 심심했다. 메세지는 알겠는데, 심심했다. 그럼에도 나카타니 미키의 에피만은, 좋았다.


아리카와 히로의 소설이 원작


 


 


당신에게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출연 타카쿠라 켄, 다나카 유코, 사토 코이치


영화를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저 정도의 캐스팅은 정말 어마어마한 대박이라고.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 원작. 요렇게 생긴 책으로 국내에 출간되었다. 뭐라더라, 또 헷갈리는데 문고본이랑 단행본이었나? 아무튼 책중에 좀 가벼운책! 그 표지디자인 화려하고 번들거리면서 무거운 책 말고! 완전 가벼운 그 책! 영화는 못보고 원작소설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난스럽지 않은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았다.


소설원작 일본영화 첫번째 http://yumekura.tistory.com/111

소설원작 일본영화 두번째 http://yumekura.tistory.com/112

소설원작 일본영화 세번째 http://yumekura.tistory.com/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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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원작 일본영화 다섯번째 http://yumekura.tistory.com/154


감동적인 일본영화 http://yumekura.tistory.com/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