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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진해 은하사

행정구역상으로 진해에 소속된 은하사라는 이름의 작고 신비로운 사찰. 부산과 진해? 김해와 진해 사이의 어느 산 중턱에 있는 곱디 고운 사찰. 예쁘게, 오롯이 자리잡고 있던 사찰.

 



 문을 열면 뭐가 있는건지 묻지도, 감히 가보지도 못함. 







양껏 흔들렸구나. 본디 호기심으로 충만한 종족인지라 꼭 가봤어야 하는데, 왠지 저 평범하지만 오래된 듯한 나무문이 무서웠다. 왜일까?







엄마 미안.. 흔들려서 아무도 엄마라는 걸 모를 것이야.. 엄마딸은 그저 저 절벽과 사찰 단청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싶었을 뿐.





정말이지 첩첩산중, 기괴하다고 할만큼 옴폭 파인 공간에 자리잡고 있던 사찰이라 잊혀지지 않는다.

제대로 된 사진은 없고 죄다 부분부분. 게다가 폰카라 화질구림. 슬픔.







그나마 이 사진이 사찰의 깊숙함을 보여주는 사진인듯. 꼬불꼬불 산 중턱의 찻길과 가까우면서도, 이렇게 꽁꽁 산 속에 감싸져 있던 아담한 사찰.






저 한자를 읽으면 은하사인가? 한자공부를 다시 해야하나.. 사진도 흔들, 취한 내 멘탈도 흔들. 누군가 능력자분, 읽어주소서.ㅠㅠ 단아하게 서 계신 부처님께 부끄럽구나.






참 작은 곳인데도 불상도 있고, 탑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멍멍님들도 있고.. 






입구에 요런 판이 있었는데, 정작 사찰이름과는 관계가 없는 듯?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청동으로 된 큰 불상이 있는 절이라는 뜻이려나?




 

사찰을 품고 있는 산도 예쁘고, 천정이 뻥 뚫린 것처럼 보이던 하늘도 예쁘고, 벽화도 예쁘고, 탑도, 불상도, 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돌탑도, 이렇게 귀여운 불상 미니어처?도 예뻤던 곳. 


 이 사진을 찍은게 4~5년 전이었는데, 당시에 이 사찰의 부지를 어느 대기업에서 사들인다 만다 하며 실랑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부디 그 이야기가 무산되어서, 지금도 이 모습 그대로 무사히 남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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