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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나의 티스토리 반응형스킨 원정기를 마치며

내일은 2015년 7월 31일. 무슨 날? 티스토리 반응형스킨 공모전이 마감되는 날! 드디어 끝나는구나. 평소에는 블로그만 들락거렸지 티스토리 페이지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거의 한 달 가까운 시간동안 몇 번이나 그 공모작들이 모여있는 페이지에 접속했던가. 사실 오늘도 눈뜨자 마자 마감일이니 분명 새로운 반응형 스킨이 올라왔으리라 기대하며 방문했다는. 바로 어제, 이제 정말 스킨변경을 하지 않으리라. 정착하리라 다짐해놓고.


공모전도 끝나가니 나의 티스토리 반응형스킨 원정도 진정 마감해야지 싶어 정착을 다짐하며 지금껏 짧게는 몇 일, 길게는 몇 달간 사용했던 티스토리 반응형스킨의 후기를 짤막하게 남겨볼까 한다. 이전 글 [ETC] - 티스토리 반응형스킨 추천 4종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 될 듯. 대신 조금 더 자세히.


해당글에서도 밝혔듯이 내가 스킨을 고를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1. 심플하고 깔끔하면서도 예쁜! 레이아웃 디자인 2. 빠른 로딩속도 즉, 가벼움 3. 가능하면 썸네일이 목록에 보이는 갤러리형 리스트, 였다. 지금은 갤러리목록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프라치노 공간 http://kaniwarispace.tistory.com/entry/responsive





티스토리 반응형스킨의 새 장을 개척하신 카니와리님의 유~명한 프라치노 공간. 로딩속도가 조금 소요되지만, 그걸 충분히 감안할만큼 아리따운 디자인과 신기하고 유용한 기능들. 좌측 상단에 귀여운 사이드바가 고정되어 달리는 2단 레이아웃, 마우스오버 효과를 보여주는 2단 썸네일목록형, 본문의 상단과 하단에 애드센스 코드를 삽입하면 독특한 효과와 함께 나타난다. 카테고리 다른글을 사용하다보면 우측의 여백을 어떻게든 채우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기곤 하는데, 그런 내 마음을 어찌 아셨는지 2단 2줄, 총 4개의 카테고리 다른글 목록이 본문하단에 예쁘게 자리잡고 있음. 큰 레이아웃 구조부터 페이징부분까지 구석구석 정말 신경써서 만든 스킨이라는 게 팍팍 느껴진다는. 꽤 오랜기간 정말 흡족해하며 사용했던 나의 첫번째 티톨 반응형스킨.


라파엘 http://wallel.com/166






워렐님이 만드신 라파엘. 블로그에 가보면 배포, 판매하는 블로그 디자인이 여러개 있는데 모두 이름이 독특하다.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스탬프, 지금 내가 사용중인 스퀘어까지. 몇 몇 이름은 아마도 신화에서 본 듯한 이름인데? 아무튼. 유료스킨은 구경만 하고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하나같이 깔끔깔끔 열매먹은 심플함에 반하고 로딩속도가 빠른 가벼움에 반하고. 


라파엘은 우측과 좌측으로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기본 사이드바와 하단의 조금 더 큼직한 사이드바 공간이 별도로 존재한다. 목록부분은 좌측에 글제목이, 우측에 작성일과 작은 썸네일이 함께 보이는 모습. 모바일로 보면 다음카페앱에서 카페글 목록볼 때와 비슷하더라. 단축키 기능을 지원하고, pc화면의 상단메뉴와 사이드바는 모바일에서 버튼 안으로 쏙 숨는다. 사이드바에 사용되는 아이콘은 모두 fontawesome.


나나스킨 버전5 http://nanaskinver5.tistory.com/category





이 스킨은 공모작이 아니다. 커뮤니티에서 배포하신 걸 받아 사용했는데, 데모블로그에서도 배포가 진행중이라 누구나 받아서 사용할 수 있음. 보자마자 새하얗고 단순한 모습에 반해 버린 스킨. 상단의 메뉴바가 고정되어 있는 1단형, 목록은 하얗고 네모난 박스에 글에 첨부된 썸네일과 제목, 날짜, 덧글수를 함께 보여주는 메이슨리 갤러리형이다. 메뉴바 부분이 카테고리를 출력하는 부분과 사이드바 요소를 출력하는 두 영역으로 나뉘어 지는데, 모바일에서 카테고리는 버튼으로 들어가고 사이드바영역은 그대로 보여진다.


이미지와 동영상에 최적화된, 특히 jw플레이어라는 내가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 특화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했으나 아주아주 마음에 쏙 들었던 디자인 중 하나. 다른 스킨들을 휙휙 바꿔가며 사용하면서도.. 아직도 나나스킨은 저장된 걸 지우지 못하고 있다. 


유투브를 비롯한 동영상을 등록하면 본문넓이가 500으로 지정되어 있더라도 동영상소스에서 따로 지정한 넓이로, 700이든 1000이든 커~다란 화면으로 출력된다. 신기해. 외에도 다른 스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능들이 많고, 모두 나나님의 블로그에 설명되어 있다.


빛과 공간 http://lawlite.tistory.com/335





흡ㅠ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고작 몇 일전에 이 스킨을 보고 '이거다!'를 외치며 포스팅까지 했는데. 결국 또 바꿔버리는 변덕이 부끄럽다. 


lawlite라는 이름에 대한 글을 봤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 아무튼 이 분은 반응형스킨 이전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사용했던 화이트 그라운드 스킨을 만들어 배포하셨더랬다. 전공은 다른 분야이신 것같던데, 대학생들 시간표 만드는 프로그램도 배포를 하셨는지 블로그에 가보면 찬양댓글이 수두룩.


그런 분이 만들어주신 이름도 찬란한 반응형스킨 빛과 공간은 그 느낌이 워드프레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테마들과 비슷하다. 가볍고, 빠르고, 단순하며, 가독성까지 짱짱맨! 댓글영역과 페북,트위터,구글플러스 아이콘이 나란히 자리잡은 모습도 그 얼마나 단아하던지. 고정된 좌측 사이드바는 모바일에서 화면의 상단으로 이동하여 그대로 출력되고, 블로그사진은 자동으로 동그랗게 크롭해서 보여준다. 하.. 다시봐도 멋지다.


테이스티 http://lawlite.tistory.com/337






이건 사용해보지 못했으나, lawlite님이 새로운 스킨을 올리셨길래 구경갔다가 울먹거렸던 아이. 저한테 왜이러세요..라고 묻고 싶었다. 또 홀딱 반했지만 겨우 꾹꾹 참아내며 살포시 다운로드 버튼만 눌렀다. 갖고 싶은 디자인, 역시 이 분의 스킨들은 하나같이 좋다.


1단 레이아웃에 고정된 상단 메뉴바. 역시나 새하얗고 깨끗한 디자인. 모바일화면에서는 블로그이름은 그대로 보여주고 메뉴내용은 버튼으로 숨겨준다. 목록은 텍스트형. 빛과 공간 스킨과 마찬가지로 가볍고 가독성이 좋다. 로딩? 그런거 이 분의 스킨에서는 전혀 없다. 완전 좋음.


스퀘어 http://wallel.com/179





라파엘에 이어 티스토리 반응형스킨 공모전에 올라온 워렐님의 2번째 반응형스킨, 스퀘어. 지금 이 블로그에서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부디 바꾸지 않고 쭉쭉 사용하고 싶은 스킨이다. 이 분이 만드신 다른 디자인들이 모두 그렇듯 단정하고 정돈된 첫 느낌이 좋았다. 위의 '빛과 공간'에서부터 탐내기 시작한 좌측에 고정된 사이드바영역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모바일에서 그 영역이 버튼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즉시 다운로드, 설치 완료. 글목록은 차곡차곡 이라는 느낌을 주는 텍스트 목록이며 하단에 최신글이 썸네일로 나타난다. 정말 신기하고 예쁜 부분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정작 블로그주인은 이 모습을 보고 있다는. 배포되고 있는 티스토리 반응형스킨의 대부분은 썸네일이나 폰트, 기타 여러 기능에서 윈8 이하 사양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비록 비루하지만 소중한 나의 노트북에서 최신글 이미지가 출력되지는 않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흡족하다. 아예 엑박처럼 흉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나름 마우스오버 효과도 있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기능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으니까. 부디 오래가자 스퀘어야. 예뻐해줄게 :)


이건 뭐 후기가 아니라 거의 찬양가 수준이네. 그만큼 이 분들과 이 분들이 만드신 블로그에 홀딱 반한 몇 주간을 보냈다. 


반응형스킨을 쓰기 전에는 항상 1단과 2단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사이드바가 없는 1단을 선호하는 편인데 가끔 스킨을 바꿔야 낫는 병, 뜯어고쳐야 낫는 병이 재발을 하면 사이드바 있는 디자인으로 바꾸기도 하면서. 그래도 그 시절에는 단순했지, 1단이냐 2단이냐. 사이드바가 있냐 없냐만 선택하면 되니까. 그런데 반응형스킨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같은 1단이더라도 메뉴바가 레이어로 고정되는 지 안되는지, 모바일에서 버튼으로 숨는 지 안숨는지를 봐야 한다. 2단이라면 더 복잡해진다. 사이드바가 모바일에서 버튼에 들어가는지 그대로 출력되는지, 버튼이든 아니든 화면에 고정되는 지 안되는지, 모바일화면 상단으로 올라가는지 하단으로 내려가는지 등등. 그리고 역시나 이런 모든 걸 직접 내 블로그에 적용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고, 진정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내서 몹쓸 병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그걸 이 분들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셨다는! 진정 고맙습니다♥


나나스킨과 프라치노공간은 공모전에 출품되지 않았고, 워렐님과 로라이트님은 각각 2개의 스킨을 공모전에 공개하셨다. 상품으로 제공되는 애플워치는 종류는 다르지만 총 3개가 상품으로 올라왔던데, 부디 사과시계박스를 들고 오실 반가운 택배아저씨와 접선하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