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ST

동화같은 일본판타지영화추천 21편

뭐든 고르게, 골고루 하는 게 좋지 않을까싶은데, 왜 나는 자꾸 하나에 꽃혀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는가. 이걸로 판타지영화목록 3번째. 뭐 마음대로 한국영화니 일본영화니 나눴을 뿐이지만.


미운 정 고운 정 쌓아가며 10여년째 일본영화와 일본드라마를 주구장창 봤던 사람이니, 자연스레 판타지소재의 일본영화도 새록새록 생각나길래 따로 모아봤다. 새삼 참 일본스러운 감성이다 싶은 영화들이 많네.


+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봐도 SF와 판타지의 차이를 모르겠다..ㅠㅠ




멋진 악몽 2011년작

미타니 코키 감독 / 후카츠 에리, 니시다 토시유키 주연


매 번 지기만 하는 초짜 변호사 여주인공 앞에 패전무사의 귀신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후카츠에리라서 보기 시작하다가 저 무사옷 입은 아저씨의 귀여움과 코믹함에 더 즐거워지는 영화


 


 


 



비밀 1999년작

타키타 요지로 감독 / 코바야시 카오루, 히로스에 료코 주연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이건 정말 전형적인 일본감성이라고 절절히 느꼈다. ‘철도원’이나 ‘굿,바이’같은 다른 히로스에 료코 출연작들과 비슷한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이 영화가 일본에서 꽤 흥행했고 이후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줄줄 나왔다고 한다.


 


 


 


비밀의 아코짱 2012년작

카와무라 야스히로 감독 / 아야세 하루카, 오카다 마사키 주연


일본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사한다는 아야세 하루카가 주연을, 쟁쟁한 여배우들과 함께 화려한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오카다마사키가 상대역을 맡은 영화. 예상되듯 유치뽕짝이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10년작


타니구치 마사아키 감독 / 나카 리이사, 나카오 아키요시 주연


이것도 유명만화가 원작. 만화는 못 봤고 영화만 봤는데 신선하고 기발하고 좋더라. 주변에 원작팬이 몇 명 있는데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는. 나카 리이사는 정말 개성이 강하다고 한 번 더 느끼기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년작

도이 노부히로 감독 / 타케우치 유코 주연


일본에서 엄~청 성공해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는데, 역시나 국내에서는 혹평이 더 많더라. 확실히 두 나라의 정서가 다르긴 다른듯.. 일본은 극도로 자극적이거나 완전 순수하거나. 우리나라는 어떤 장르든 지켜지는 선이 있달까 기본적으로 깔리는 감정이 있달까 어렵지만 아무튼.


‘4월 이야기’에 이어 또 한 번 빨간우산을 동경하게 만들었던 영화.


 


 


 


지하철을 타고 2000년작

시노하라 테츠오 감독 / 츠츠미 신이치, 오카모토 아야 주연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얼굴은 익숙했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서야 비로소 직접 검색하게 이름을 외웠다. 츠츠미 신이치의 당시엔 보기 힘들었던 주연작. 가족과 사이가 뜸~한 주인공이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아버지의 젊을 적 그 때로 타임슬립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담은 영화.


 


 


 



촌마게 푸딩 2010년작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 / 니시키도 료 주연


과거의 사무라이가 현대로 타임슬립, 싱글맘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우연히 제빵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훈훈한 이야기. 그냥저냥 심심하게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와 엄마가 먹는 푸딩이 정말 맛있어 보여서 마트에 달려갔었더랬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저 사무라이 머리모양으로 포장한 푸딩이 판매되기도.


 


 


 



테르마이 로마이 2012년작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 / 아베 히로시, 우에토 아야 주연


2012년 일본 최고의 흥행작이라던데, 주연배우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꼭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봐서 애닳는 영화. 목욕탕에 들어가면 타임슬립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이후 개봉한 테르마이 로마이2까지 아주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렇게 재밌나?


 


 


 



프린세스 토요토미 2011년작

스즈미 마사유키 감독 / 츠츠미 신이치, 아야세 하루카, 오카다 마사키 주연


일본 내에 비밀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영화. 큰 기대없이 보면 그럭저럭 볼만하다.


 


 


 


환생 2003년작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 / 쿠사나기 츠요시, 타케우치 유코 주연


죽었던 사람들이 환생을 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딱 3주. 그 3주가 끝나는 시점에 영화도 끝난다. 언뜻 ‘비밀’이랑 비슷하지만 3주라는 설정이 있어서 였을까, 마지막 콘서트장면의 감동때문이었을까 더 ‘재밌었다’고 기억하는 영화.


 


 


 



겐지이야기:천년의 수수께끼 2011년작

츠루하시 야스오 감독 / 이쿠타 토마, 나카타니 미키, 쿠보즈카 요스케 주연


고대신화인지 전설인지 일본의 오래되고 유명한 ‘겐지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 연극,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꽤 많이 만들어진 소재인데 영화중에서 가장 화려한 라인업이 바로 2011년의 ‘겐지이야기’인듯. 평도 좋은 편인데 보질 못했네. 나카타니 미키도 쿠보즈카 요스케도 정말 좋아해서 왠만한 출연작은 다 봤는데 이 영화는 보질 못했네.


 


 


 



초콜릿이 본 세계 2006년작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 타케우치 유코 주연


스토리는 모르는데, 영상이 그렇~게 예쁘다고 한다. CF를 보고 감독이 필받아서 만든 영화라 그런걸지도.


 


 


 



미래를걷는소녀 2008년작

코나카 카즈야 감독 / 카호, 사노 카즈마 주연


현대의 여주인공이 떨어트린 휴대폰이 100년전으로 떨어지고, 그걸 주운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는 설정. 카호 팬이라면 봐도 좋다. 확실히 예쁘더라고.


 


 


 



간츠 2010년작

사토 신스케 감독 /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야마 켄이치 주연


이미 죽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미션을 주고 그 미션을 성공하면 자신이 부활하거나 원하는 다른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보상이 주어진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만화원작이더라. 이런 쪽으로 참 기발하단 말이지. 액션씬이 많아서 별로였는데, 스토리가 일본취향이었던건지 국민그룹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힘이었는지 2번째 시리즈도 제작되었고 두 편 모두 흥행했다고.


 


 


 



별에 소원을 2002년작

토가시 신 감독 / 타케우치 유코, 요시자와 히사시 주연


언젠가 시간되면 ‘환생’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모아볼까. 이 영화를 포함해서 그런 류의 영화가 많은 걸 보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그리움은 모두 통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교통사고로 눈과 목소리를 잃은 남자, 그리고 그를 돌보던 간호사가 사랑에 빠지지만 남주인공은 또 차에 치어 죽게 되는, 그런데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이렇게 말하면 정말 황당하기도, 뻔하기도 한데 주인공들이 연기를 잘해서였을까?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공기인형 2009년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배두나, 이우라 아라타 주연


처음엔 무슨 변태영화인가, 했다. 영화에서는 공기인형이지만 실제로 저런 실제 사람크기의 단백질인형인가 그런 걸 보면 소름돋을 정도로 싫었거든. 그런 걸 애인처럼 안고, 옷갈아입히고 같이 밥먹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질색했지만 배두나가 상까지 받았다기에 봤다. 근데 영화의 주인공은 그 남자가 아니라 ‘인형’이었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인형.


징그러운 발상이라고 생각했던 영화가 무슨 동화마냥 애틋하더라는. 정말 인형같았던 배두나의 모습과 연기도 좋았지만 이 대본 쓴 사람이 더 궁금하다. 감독님이 쓴걸까? 누구든, 정말이지 능력자.


 


 


 



금발의 초원 2000년작

이누도 잇신 감독 / 이세야 유스케, 이케와키 치즈루 주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환상같은 영화’ 주인공의 기억을 이용해서 영화를 전개시키는데, 이런 서정적인 분위기로도 보는 사람을 이토록 몰입시킬 수 있구나싶어서 감탄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후로 이누도 잇신감독에게 푹 빠져서, 이케와키 치즈루에게 푹 빠져서 -츠마부키 사토시도!- 찾아봤던 영화인데 이 영화를 볼 때까지만 해도 이누도 잇신이 여자인 줄 알았다.


근데.. 헷갈리네. 이게 판타지였던가? 주인공의 꿈인듯 환상인듯 했던 분위기가 잔상으로 남아서 헷갈린다. 다시 봐야지;;


 


 


 



천국의 책방- 연화 2004년작

시노하라 테츠오 감독 / 타케우치 유코, 타마야마 테츠지 주연


겉보기에는 현실같은 모양새이지만 알고보면 천국인 곳. 그 곳에 있는 책방에서 만난 사람들과 현실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연결된 진정 동화같은 영화. 아이가 있다면 이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만들어서 자기 전에 읽어주고 싶을 정도로 예쁜 영화다. 여주인공만큼이나 영상도 예뻤고.


타케우치 유코를 좋아해서일까? 유독 출연작이 많네. 배우가 이런 소재를 좋아하는걸지도 모르겠다.


 


 



데스노트 2006년작

카네코 슈스케 감독 /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주연


대학 때 방학마다 만화방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그 때 폭 빠져서 돈받는 것도 잊고 봤던 그 만화. 데스노트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언제나처럼 ‘만들지마! 그냥 냅두라고! 내 환상을 깨지 말라고!’를 진심으로 외쳤다. 그리고 역시나, 보는 내내 한숨을 푹푹 쉬었지. 만약 원작만화를 안봤다면, 꽤 재밌게 봤을지도.


 


 


 



음양사 2001년작

타키타 요지로 감독 / 노무라 만사이, 이토 히데아키 주연


10여년전, 비디오방에서 빌려온 비디오로 본 영화. 여지껏 ‘냉정과 열정사이’나 ‘고’가 처음 본 일본영화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었구나..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짚으면 옛날 일본의 주술사? 뭐 그런 사람이랑 귀신이 나왔던 것같다. 일본궁궐이랑 왕도 나오고 뭐 그랬는데. 3개 묶어서 천원에 팔던 스니커즈 잘근잘근 씹으면서 보다가 무서워서 껐던 불 다시 켰던 건 확실히 기억난다. 저 하얀 옷 입은 주인공 표정이 정말 오싹했거든.


 


 


 



오오쿠~영원~[에몬노스케 츠나요시 편] 2012년작

카네코 후미노리 감독 / 칸노 미호, 사카이 마사토 주연


‘겐지이야기’만큼이나 여러 작품으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소재. 일본왕실이 남자중심이 아닌 여자중심이었다면? 이라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가끔 보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여자들의 위치가 낮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는 일본이라 더 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드라마까지 포함해서 내가 본 오오쿠중에는 이 영화가 가장 좋았다. 내용은 엇비슷하지만 두 배우들 연기가~ 아주 그냥~굿! 그리고 두 사람은 이 작품에서 사랑에 빠져서 결혼까지 골인했다는♥



살짝 헷갈리네. 이 영화… 판타지가 아닐런지도. 실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닌..데? 격하게 아끼는 두 배우의 결혼기념으로 그냥 놔두겠음.


근데 도대체 판타지와 SF의 차이점은 뭔가요? 우주나 로보트같은 게 나오면 SF인가요? 분명 영화수업도 들었거늘.. 비록 홍선생님은 주구장창 ’39계단’을 비롯한 히치콕찬양만 계속 하셨지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