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그 따분한걸 왜?’라는 식이다. 글쎄, 왜일까? 스스로도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조용하고 잔잔하게,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장면들이 좋다. 할머니가 조곤조곤 나긋하게 이야기해주던 옛날이야기를 듣는 그런 기분이 들기도하고. 그렇다고 딱히 슬로우무비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다할만큼 서정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주제는 뭐라도 상관없다. 남녀의 사랑이야기, 가슴찡한 가족이야기, 뭐든. 잔잔한 영화가 좋을뿐. 그런데 꼭 일본영화에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영화중에도 찾아보면 어렵지않게 동화같고 수채화같은 잔잔한, 그런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 클래식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아무래도 빼놓을 수 없는 클래식. 뭐든 시간이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