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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원작 일본영화 첫번째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나 영화를 몇 번 찾아봤었는데, 그 때마다 생각한다. 이 작품을 쓴 소설가들은 영화화된다고할 때,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할 때 정말 행복하겠구나하고. 텍스트를 영상으로 바꿨을 때의 완성도는 감독이나 배우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고, 보는 사람마다 원작이 낫네 원작보다 낫네하며 설왕설래하지만 어쨌든 그 이야기에 뭔가 매력이 있다는 걸 인정받는 셈이니까.



일본은 특히나 소설 한 편이 화제가 되면, 대부분 특집드라마든 정규드라마든 영화든 꼭~ 영상화시킨다고 할 만큼 소설원작의 드라마, 영화가 많다. 덕분에 소설원작의 일본영화는 내가 본 것만 다 떠올려봐도 족히 100편은 넘을 듯.


그 중에서 내 기호에 딱 맞았던, 여러지인들에게 추천해줬던 소설원작일본영화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나카타니 미키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일본영화 중 한 편. 지지리 복도 없고 우여곡절 많은 여인네의 일대기를 그린 내용인데 화면구성과 전개가 독특해서 신선했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는 여주인공인 나카타니 미키를 좋아해서 찾아본 후 그녀의 연기력에 완전 만족했던 영화. 그녀에게 또 하나의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원작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될만큼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 분위기가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고. 점점 시궁창으로 빠져버리는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어둡고 무겁게 그려지는 소설을, 감독이 영화화하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8일째 매미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이노우에 마오


‘8일째 매미’의 두 여배우들도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나가사쿠 히로미야 워낙 전작들에서도 탄탄했지만, 이노우에 마오는 ‘꽃보다 남자’외에 기억나는 작품도 없고 존재감도 없었는데 이 영화로 ‘연기파배우’에 라인업했다는 후문.


시작부터 줄곧 비극적이고 암울한 분위기가 만연해서 축 처진 마음으로 봤는데, 엔딩이 왠지 개운했다. 새드가 될런지 해피가 될런지 알 수는 없지만.


 


 


철도원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출연 타카쿠라 켄, 코바야시 넨지


워낙 어릴 때 봐서 그런건지 왜인지 ‘동화같은 영화’로 기억한다. 오래된 철도원, 연세가 지긋하신 그 곳의 역무원의 이야기, 그리고 새하얀 설경과 말그대로 청초했던 어린시절의 히로스에 료코.


추운 겨울날에 뜨끈한 방바닥에 배깔고 이불덮고 누워서 귤까먹으며 가족과 보고 싶은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감독 이재한 출연 나까야마 미호,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시다 유리코


한국인감독이라기에 이상일감독인 줄 알았는데 다른 이라 놀랐다. ‘러브레터’의 히로인 나카야마 미호와 어느샌가 핫한 배우가 된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멜로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두 작가중 파란색표지의 책을 썼던 츠지 히토나리의 인기소설이 원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감독까지. 나로서는 꼭 봐야만 했던 영화였고 만족스러웠으나, 우리나라의 작품으로 국내개봉했다면 불륜인지라 꽤나 욕먹었을법한 내용이라는. 참, 태국배경도 하나같이 예쁘다. 여주인공이 남자에게 선물했던 그 외제차도 예뻤고.


 


 


스윗 리틀 라이즈

감독 야자키 히토시 출연 나카타니 미키, 오모리 나오


그저 그렇게 살고있는 부부사이의 거리와 변화에 관한 이야기. 이 영화도 역시나 불륜이라는 소재가 등장하기에 국내작품으로 개봉했으면.. 결과과 눈에 보이네. 결혼은 안해봤지만 꽤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두 주연배우는 물론이고 조연으로 나오는 이케와키 치즈루까지 ‘와아..진짜 연기잘한다’소리가 절로나는 실력에 부부의 집을 비롯한 모든 배경이 깨끗하달까 창백하달까. 엔딩도 역시나 씁쓸하달까 편안하달까. 어쨌거나 역시 믿고보는 나카타니 미키라고 다시 한번 느꼈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누군가 덧글로 알려주셨는데, 듣고보니 확실히 느낌이 그녀의 글답다. 한국에는 ‘달콤한 작은 거짓말’로 출간되었다고.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에이타, 마츠다 류헤이, 하마다 가쿠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언제나 조연으로, 언제나 코믹하게 나왔던 에이타를 다시 보게 만들었던 영화. 이렇게 진지하고 연기잘하는 배우인지 미처 몰랐다. 물론 지금은 괜찮다싶은 작품만 쏙쏙 골라서 메인역할을 꿰차는 인기실력파배우가 되었지만.


영화의 내용을 잊을 만큼의 시간이 흘러서도 기억났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비오는 날 고양이가 나오는 그 이야기.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시 보고싶다. 결말은 기억하는지라 처음 봤을 때만큼의 놀라움은 없어도 에이타가 연기하는 그 남자의 감정은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같다.


원작소설의 작가인 이사카 코타로는 이 작품으로 요시카와 에이지문학상을 받았고, 이 외에도 영화화된 작품이 많다. 많은 작품으로 인정받은 인기소설가.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감독 코이즈미 타카시 출연 테라오 아키라, 후카츠 에리


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중 한 편. 멜로라기에도, 그저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 과거회상으로 풀어나가는 형식덕분에 더 몽환적이고 애틋한 화면. 마냥 예쁘지도, 마냥 슬프지도 않은, 뻔하지 않은 이야기.


인기 여류소설가인 오가와 요코의 소설이 원작. 독일과 프랑스등에서도 작품이 출간되었고 세 편의 소설이 프랑스에서 영화화될만큼 인정받는 인기작가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닥찬이라는 단어는 이 영화를 보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이누도 잇신도, 조제도, 츠네오도 닥치고 찬양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 영화는 언제나 찬양할꺼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런 멜로는 두번다시 없으리라 장담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절절하게 느꼈던. 아.. 조만간 또 봐야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원작소설은 국내에서도 꽤 많이 판매된 걸로 알고있다. 아마 대부분 나처럼 영화보고 반해버려서 홀린듯 서점에 가 이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까?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감독 신조 타케히코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타마키 히로시


이 영화를 보면 ‘연애사진’이 떠오르고, 그 영화를 보면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가 떠오른다. 왜그런가했더니 ‘연애사진’이라는 영화가 개봉한 후 작가가 그 오마주로 동명의 소설을 집필했고 그 소설을 영화화하여 만들어진 게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라고 한다. 두 영화 모두 좋아하지만 역시나 ‘연애사진’이 더 임팩트있었다. 단, 엔딩만큼은 이 영화가 더 좋았지. 아기같았던 미야자키 아오이가 완연한 여자로 변했던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슬펐으니까.


 


 


사이드웨이즈

셀린 글럭감독 / 코히나타 후미요, 나마세 카츠히사, 키쿠치 린코, 스즈키 쿄카 주연


20년전?30년전? 어렸던 시절에 함께 유학했던 중년의 두 남자. 그 두 사람이 옛날 이야기도 주고받고 옛 친구도 다시 만나고하며 떠나는 와인탐방기랄까. 소소한 해프닝들이 재밌는 영화인데,렉스 피켓이라는 작가의 ‘사이드웨이즈’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알렉산더 페인이 감독하여 먼저 영화화하였고 이후 일본에서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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