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 이렇게 반가운 마음이 가득 들었던 영화는 아마 처음인 것같다.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생긴 이후였나? 아니면 그 전부터였던가? ‘힐링’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티비를 틀어도, 잡지를 봐도, 라디오를 들어도 내 입에서도 자꾸만 힐링타령. 예쁘고 포근한 단어지만 그 말이 자꾸 나온다는 건 결국, 나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가 치유받길 원할만큼 메마르고 각박하게 살고있나싶어 씁쓸해지기도 한다. 제목에도 시놉에도 대사에도 그 어디에도 힐링이라던가 치유라던가 하는 말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이 영화를 보고 ‘이런 게 힐링인가’에서 시작해 ‘아, 좋다..’하며 편안해졌다. 매일같이 딸기향섞인 가짜 딸기아이스크림만 주구장창 먹다가 딱 좋게 익은 딸기를 통째로 갈아만든 생과일쥬스를 마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