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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리뷰 6

나폴레옹의 마을, ナポレオンの村

올 해 2분기에 방영된 일드 중에 유독 아쉬웠던 한 편의 드라마가 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몇 년전 다시 연기를 시작한 야마구치 토모코가 출연한 '마음이 부서지네요'는 그녀의 팬을 자처하는 나도 도저히 마지막 회까지 볼 수가 없더라. 2화였나 3화까지만 겨우 보다가 말았다. '롱베케이션'을 시작으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비롯한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까지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 반가웠는데.. 현지에서의 시청률도 상당히 낮았다고 하니, 미안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가벼워지는 듯 하다가, 다시 더 무거워지는 듯한 이상한 기분. 그렇게 아쉬운 그녀의 출연작을 보내고 나니 이번에는 남편이 나오셨네? 카라사와 토시아키 주연의 유쾌한 드라마 '나폴레옹의 마을'은 다행히도 제법 재미나게 보고 있..

STORY 2015.07.29

사랑하는 사이, koinaka

오랜만에 상큼한 일드가 한 편 나왔나 싶어서 살짝 기대했던 드라마, 코이나카. 원제는 恋仲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번역했더라. 확실히 달리 표현할 한국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어감이 다르고 이상해. 初愛 하츠코이라고 읽히는 이 단어를 '첫사랑'이라고 번역한 걸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 뭐, 골똘히 생각해봐도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마찬가지다. 후쿠시 소타와 혼다 츠바사. 요즘 일본에서 가장 핫하다는 두 청춘 남녀가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전형적인 러브스토리라고도 하고, 기대는 되지 않아도 흥미는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꼭 봐야겠다 싶었던 이유는 한 장의 포스터 사진. 포토그래퍼가 누구였는 지 몰라도, 사진 정말 잘 찍었다. 이 두 청춘 배우가 얼마나 연기를 못하..

STORY 2015.07.29

죽음의 장기, 死の臓器

장기매매. 살면서 이 단어를 입 밖에 내뱉게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니, 한 번이라도 떠올려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누군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이 끔찍하고 잔인한 단어를 되뇌고, 어쩌면 간절히 바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적어도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나도 그런 간절하고 절박한 사람들의 마음을 1%정도는 헤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wowow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죽음의 장기 死の臓器를 보는 동안만큼은.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시신을 발견한 취재원과 형사, 그리고 미심쩍은 부분을 가진 한 명의 의사에게로 향한다. 이 빨간 코트의 여성은 누구이며 누구에 의해, 왜 죽어야 했는가. 의사는 이 여인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 취재원과 형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

STORY 2015.07.29

에이지 해러스먼트, エイジハラスメント

새로 부임한 남자 선생님을 짝사랑하던 날선 사춘기 소녀, 바라지 않던 공고에 입학해서 힘겹게 적응해가던 여고생, 똑같은 얼굴과 발목의 문신을 가지고 있지만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또 다른 나와의 인생바꾸기, 어릴적에 헤어진 아빠를 찾아 상경한 용감무쌍 천방지축 딸래미, 시커먼 커튼같은 걸 둘러매고 다니는 날씨천재. 타케이 에미의 화려한 드라마 필모 중 일부다. 외에도 배타고 다니는 간호사로도 나왔고, 법의학자도 연기했었고, 아야노 고랑 이건뭐지 싶었던 드라마도 찍었었고. 아무튼 정말 단기간에 엄청난 수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여주인공. 아,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줬어'에서는 여주인공이 아니었나? 헷갈리지만 비중만큼은 등장인물 중에 가장 큰 중요한 역할이었다. 이만큼 화려한 필모..

STORY 2015.07.20

탐정의 탐정, 探偵の探偵

이번 분기에 방송될 일드 목록을 쭉 보면서 정말 볼만한 드라마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한 편 한 편 보다보니 그렇지도 않다. '리스크의 신'이랑 '형사 7인'에 이어 '탐정의 탐정'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남. 키타가와 케이코가 연기 못하는 건 워낙에 익숙해져서 처음부터 기대가 전혀 없었고, 제목에서 2번이나 강조되는 탐정이라는 솔깃한 소재와 든든한 조연들에 끌려서 2회까지 봤다. 긴가민가했던 1회를 보고나니 이건 그냥 쭉 봐도 되겠다 싶더라고. 물론, 역시나 키타가와 케이코의 표정연기를 볼 때마다 코미디가 되어버린다는 함정은 있지만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대본과 연기잘하는 다른 배우들덕에 그럭저럭 넘길만하다. 주인공의 여동생은 5년 전, 스토커에게 쫓겨 다니다 결국 살해당했고 범인도 불에 타서 죽었다. 죽은 ..

STORY 2015.07.20

형사7인, 刑事7人

이번 분기에는 그닥 볼만한 일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소소한 재미를 안겨줄듯한 몇 편이 있어 다행이다. 그 중 와우와우의 드라마 '예고범'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히가시야마 노리유키의 주연작도 있다. 이름하여 '형사 7인' 이제 막 호감이 생기기 시작한 주인공을 시작으로 다른 배우진들도 모두 화려하다고 할만큼 훌륭해서 1화 나오자마자 바로 챙겨봄. 첫 회를 보고 느낀 전체적인 감상은 무난하다. 아주 재밌지도, 그렇다고 아주 지루하거나 따분하지도 않은, 딱 평범한 형사물 일드의 전형. 남다른 수사력과 과거의 무언가 사연을 가진 주인공 형사를 필두로 본청에서 떨거지 취급을 받지만 형사로서의 열정과 능력은 출중한 팀원들. 그들이 수사하게 될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사. 매 분기마다 반드시 한 편 정도는 편..

STORY 20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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