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장애인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괜히 그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조심스러워진다. 왜일까? 내 머리 속 어딘가에 편견이 있는 거겠지.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어느샌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오히려 나보다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 길버트 그레이프 1993년작라세 할스트롬 감독 /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미국의 어느 시골.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체중의 어머니,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남동생, 그리고 누나와 여동생까지. 이 모든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고 있는 시골총각 길버트 그레이프의 이야기. 내 이름은 칸 2010년작카란 조하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