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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28

장애인의 특별한 삶을 영화로 풀어내다

처음엔 ‘장애인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괜히 그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조심스러워진다. 왜일까? 내 머리 속 어딘가에 편견이 있는 거겠지.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어느샌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오히려 나보다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 길버트 그레이프 1993년작라세 할스트롬 감독 /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미국의 어느 시골.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체중의 어머니,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남동생, 그리고 누나와 여동생까지. 이 모든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고 있는 시골총각 길버트 그레이프의 이야기. 내 이름은 칸 2010년작카란 조하르 감..

LIST 2015.08.18

일본영화계를 평정한 재일교포감독들의 영화

언제부터였을까? 영화 ‘GO’를 본 후였던 것 같기도, 그 이전에 등단하자마자 자살해버렸다는 재일교포 소녀작가의 씁쓸했던 소설을 읽은 후였던 것 같기도 하다. 한창 사춘기라 나와 가족, 친구의 관계며 어린시절의 기억,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갖은 공상으로 속앓이를 하던 나에게 재일교포들의 이야기는 뒷통수를 후려치는 느낌이었다. 욘사마의 ‘겨울연가’로 문이 열리고 근짱의 ‘미남이시네요’라던가 아이돌가수들까지 우루루 일본으로 쏟아져 나갔다. 이후로 지금은 아마도 일본 내에서 재일교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조금 덜 차가워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네 명의 재일교포 감독들이 일본영화계 내에서 만들고 개봉시켜낸 영화들을 보면 한국인이면서도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의 고..

PERSON 2015.08.14

타임리프소재의 멜로영화

타임머신이 있다면,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할까, 미래에 먼저 가 보고 싶어할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엔 단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쪽이다. 흔히들 인생은 선택이라고 하고 그 선택에 따라서 미래가 바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도 과거의 어느 순간에 내렸던 결정을 한 번 바꿔보고 싶달까. 지금은 만날 수없는 누군가를 한 번 더 보고싶기도하고, 지금은 느낄 수없는 그 당시의 감정을 다시한 번 느껴보고싶기도하고. 아마 다른 사람들도 과거의 어느순간으로 돌아가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의외로 사람들이 하는 몽상이랄까 상상의 범주는 엇비슷하다는걸 영화를 비롯한 소설, 드라마 등의 창조물을 보고 느끼곤한다. ‘언젠가 한 번쯤 이런 이야기를 꼭 써먹어봐야지’하고 벼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누군..

LIST 2015.08.13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흔히들 추모사같은 글에 쓰는 말. ‘영화같은 인생’ 그래서 찾아봤다.실제로 누군가의 삶을 바탕으로 -약간의 과장 또는 생략은 있겠으나- 만들어진 영화 11편. 에비타 언제나 생각한다. 정말이지 이름 참 잘 지었다고. 만인의 ‘마돈나’라는 말이 영어로도 있나? 아무튼, 그녀를 캐스팅한 감독도, 한 국가의 진짜 마돈나를 연기한 마돈나(??)도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느낀 영화.출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성공. 일련의 과정을 에비타와 비슷하게 겪으며 살아온 마돈나라서 왠지 더 리얼하게 와닿는다.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마돈나의 이야기를 알고 이 영화를 보면 좋을텐데. 다만, 두 여인의 마지막은 달랐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기는 물론이고 뮤지컬노래랄까 대사랄까 하는 부분들도 영화에 몰..

LIST 2015.08.13

방황하는 청춘에게 바치는 영화

방황하는 청춘이라, 이 얼마나 식상한 문구인가..싶으면서도 이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가싶다. 방황을 해야 청춘인거고, 청춘이라면 방황할 권리와 방황할 의무가 있는거잖아. 10대이든 20대이든 나이와는 상관없이, 쓰지만 달콤한 방황중인 청춘들에게 바치는 영화들 비트 영화 친구만큼이나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의 비트. 좋게 말하면 파이터, 나쁘게 말하면 양아치인 남주인공과 그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 임창정과 유오성이 그 친구들로 나오는데, 여기에서 유오성이 맡은 역할이 참 멋졌더랬다. 어찌보면 남주인공보다 더 멋졌지. 건들거리며 주먹질하는 과거를 접고, 착실하게,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생각되로 되지않는다. 세상은 냉정하고 잔인하게 청춘들의 뒷통수를 친다. 같은 세대가 보면 슬프지만, 그 윗..

LIST 2015.08.13

여심을 자극하는 남자들

역시 난,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타입인걸까. 영화는 영화, 드라마는 드라마이어야 하는데... 픽션과 리얼의 경계가 왜 아직까지도 구분이 안되는건지. 게다가 요즘 부쩍 가을타는 지 유독, 영화 속의 남자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이런저런 옛날 영화들 돌려보며 침 질질 흘리는 중. 귀여운 여인감독 게리 마샬 출연 리차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개봉 1990 미국 많은 여자들이 꿈꾸는 이상형, 수많은 영화며 드라마에서 심심하면 꼭 등장하는 영화 '프리티우먼'의 저 장면. 백화점이며 브랜드샵을 돌면서 이 옷입혀보고 사주고 저 백 들려보고 사준다. 그리고 절정은 목걸이 또는 반지.ㅋ 애인이든 누구든 선물사주는 사람 누가 싫어하겠냐만은, 솔직히 줄리아로버츠가 받은 정도의 선물들은.. 부담스럽지않을까? 엔딩에서는 폴링..

LIST 2015.08.13

여자, 여행을 떠나다

사람마음은 어쩜 이리도 간사한건지. 매일같이 같은 공간을 드나들며 먹고,일하고,자고,먹고,일하고.. 그런 지리한 일상을 보내고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짐도 싸지않은 채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막상 지겹던 일상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살짝 초조해지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말하자면.. 일상에 중독되어 버린 느낌.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여행, 특히나 촘촘히 짜여진 일정의 '여행'보다는 어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없는 '떠남'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근거림. 다양한 이유로 '여행'이 아닌 '떠남'을 시작하는 여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오랜만에 곱씹어봤다. 라스트 홀리데이 근검절약과 근면성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던 여주..

LIST 2015.08.13

픽업아티스트 찾지말고 이런 영화를 보세요

도대체 언제 나타난 건지 픽업 아티스트, 데이트코치 라는 사람들이 생겼더라. 방송도 나오고 책도 내고 강의?!까지 돈받고 한다니, 뭔가 놀라워서 그 중 한 사람이 나오는 방송도 보고 지침서 비슷한 것도 봤는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혹여나 이성관계로 고민하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려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부디 가덜말고 이런 영화나 좀 보세요! 대부분의 남성관객들을 동경하지 않을까나 싶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세 편의 영화. 그리고 여자들도 좋아하는 그들의 센스, 그들의 연애를 보고 배우세요! 아티스트는 개뿔;;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감독 앤디 테넌트 출연 윌 스미스, 에바 멘데스 개봉 2005 미국 요즘 연이어 화제가 되고있는 프로그램 '짝'에 출연했던 남자출연자중에 참 화려한 이..

LIST 2015.08.12

판타지장르의 한국영화

영화를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장르구분을 잘 못한다. 주로 보는 영화는 드라마나 멜로쪽이고, 그렇다보니 SF와 어드벤쳐, 판타지 등등이 어떻게 다른건지 아직도 헷갈린다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장르, 찾아서 보지는 않는 종류의 영화지만, 나같은 관객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걸보면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화가 아닐까 싶어서 모아본 판타지장르의 한국영화 10편 설국열차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국내관객들의 호불호가 확 갈리고 있는 설국열차. 개인적으로는 호! 영화도 드라마도 일단 해피엔딩을 고집하는 편이지만 이런 씁쓸함, 기분나쁘지 않다. ‘역시 봉준호..’하며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했고. 90년대에 유행하던 ‘잔혹한 동화’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 ..

LIST 2015.08.10

베드신보다 인상적인 욕조씬

영화를 보다보면 눈에 익은, 왠지 익숙한 장면들이 나오곤한다. 예를 들자면 오늘의 주제, 욕조씬의 경우가 그렇다. 영화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먹고,자고,웃고,울고 하는 장면들이 겹치는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주인공이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함께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의 유대감이 깊어질 때, 또는 사건의 발단이 되는 장치가 필요할 때. 욕조씬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마련이다. 워낙 멜로영화나 잔잔한 휴먼드라마 류를 좋아하는지라 그런 장르의 영화들에 등장했던 욕조씬들만 모아봤다. 여주인공들의 욕조씬 아메리칸뷰티 아마도 가장 유명한 욕조씬. 명작 아메리칸뷰티의 장미목욕씬. 언제봐도 자극적이고, 매혹적이다. 저 곳에서 아이컨택을 한 후, 남자는 사랑해선 안될 저 여자아이에게 반..

LIST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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