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정말 충동적으로 춘천에 다녀왔다. 서울,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모두 적거나 많거나 연고가 있거나 하다 못해 여행이라도 가봤는데 왜인지 강원도에는 이렇다 할 기억이 없어 언젠가 가봐야지 하다가 '급' 질러버린 것. 엄마말로는 애기 때 가족여행을 몇 번이나 다녀왔다는데 늙어버린 내 뇌에는 기억이 없는 관계로, 내게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이미지의 춘천으로 무조건 출발! 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어느 정도의 정보수집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1. 시작은 남춘천역 용산역에서 청춘열차라는 걸 타고 춘천으로 향함. 왜 춘천역이 아니라 남춘천역으로 갔냐면, 이모가 그랬거든. "초행지를 여행할 때는 일단 그 곳의 시장에서 시작해"라고. 주린 배도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채울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