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꽃미남에 폭 빠져 지내고 있는 요즘 -이제 ‘그겨울’도 봐야하지만- 언젠가 써야지했던 주제가 있었으니.. 공중파 뺨치게 재밌고, 감수성이 돋아나며 퀄리티까지 높은 케이블채널의 드라마들이다.
내가 아는 케이블채널은 몇 안되고, 그 중에서도 드라마를 방영하는 채널은 OCN과 tvN뿐이라 참 다행이네. 이 두 채널에서만 방영된 드라마만 찾아봤는데도 꽤 많다. 내가 못찾은 것까지 합하면 더 많겠지만.
영화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영화전문채널 OCN
썸데이
배두나, 김민준, 이진욱, 오윤아
내 기억 속 첫 케이블드라마. 썸데이. 보라, 이 훈훈한 캐스팅을! 꽤 오래 전 작품인지라 내용도 완전 가물가물한데, 케이블이니 지상파니 미드, 일드까지 합쳐서 다시 보고싶은 드라마 1순위다. 왜냐면..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감수성 촉촉~하게 만드는, 화면도 예쁘고 내용도 예뻤던 그 느낌이 좀처럼 안 잊혀져서 어떻게든 보고 싶은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다. OCN이여, 정녕 DVD말고는 내가 이 드라마를 다시 볼 방법이 없단 말이더냐.
10 TEN 특수사건전담반
주상욱, 조안, 김상호, 최우식
재밌다고 소문난 드라마. 시즌2 결정된 드라마. 본 사람들의 말로는 CSI같은 미드만큼 재밌었다고.
뱀파이어검사
연정훈, 이영아, 이원종
지난 해 시즌2를 무사히 마친 드라마. 몇 회였는지 몰라도 한 편을 잠깐 스치듯 봤는데 반전돋으면서 뭔가 속시원한 엔딩이 인상적이었다. 뱀파이어가 나오니 판타지이고, 검사로 나오니 수사물이겠지?
신의퀴즈
류덕환, 윤주희, 안내상
꽤 많은 매니아를 가진 드라마. 류덕환의 팬들은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며 다음 시즌을 오매불망 기다린다고. 법의관들의 이야기라니 박신양의 ‘싸인’이 딱 떠오르네. 이것도 시즌3까지 방송된 인기작.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는 대부분 시즌제로 미는듯.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겠지?
히어로
양동근, 한채아, 손병호
동근오빠.. 언제 이런 드라마를 찍었나요? 나에게 말을 해줬어야죠.. 알았다면 꼭 챙겨봤을텐데ㅜ 리뷰를 보아하니 호불호가 살짝 갈린다.
드라마왕국의 명성을 쌓아가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정다혜, 김산호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시즌이 방송된 영애씨. 공중파의 노처녀는 삼순이, 케이블의 노처녀는 영애씨. 참, 결혼했으려나? 요즘은 안봐서 모르겠구나. 지난 해 시즌11까지 방송된 tvN의 효자?효녀?작품.
위기일발 풍년빌라
신하균, 이보영, 백윤식
정말이지 후덜덜한 캐스팅. 신하균과 백윤식이라니! 이건 봐야해! 하며 처음에는 오로지 배우때문에 보기 시작하다가 점점 코믹하고 쌩뚱맞고 유쾌한 매력에 빠져든다는. 분류하자면 정극보다는 시트콤인데, 개인적으로는 하이킥보다 재밌었다. 하균신은 망가져도 멋지죠 :)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조여정, 김정훈, 최여진, 최송현
방자전에서의 조여정보다 로필에서의 그녀가 훨씬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뿐이려나. 사랑인지 정인지 구분할 수 없는 연애를 하고 있던 호텔리어가 주인공. 초점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당연히 연애에 맞춰져 있고, 옛 애인이랑 연하남사이에서 갈팡질팡. 쓰고보니 참 상투적이건만 드라마를 볼 때는 왜 그토록 달달함에 빠져있었던가.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정유미, 이진욱, 김지석
시즌1도 좋았지만 시즌2가 더 좋다. 어릴 때부터 맞닿은 집의 벽까지 허물고 동거하듯 연애하는 사이. 설정은 참 허무맹랑하지만 정유미는 정말이지 사랑스럽고, 이진욱은 자꾸만 설레이고 김지석은 다정하고. 하아, 다시 떠올려도 간질간질할만큼 달콤한 이야기. 그리고 케이블의 키스신은 이 정도의 수위라는 걸 보여주기도 하였지.
로필3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울 뿐. 남궁민이 서브라니.. 하..ㅠ
인현왕후의 남자
지현우, 유인나
로필2를 보며 깨달았던 케이블키스신의 수위를 한층 더 올려준 인현왕후의 남자. 타임슬립한 선비와 여배우의 로맨스라니, 뭔가 와닿지가 않아서 안보다가 본 사람들이 자꾸만 중독된다기에 뒤늦게 챙겨봤는데. 확실히 두 주연배우가 정분날만 하더라는. 지현우가 사극톤으로 타임슬립한 인물을 연기하면 오글거릴까봐 걱정했으나 의외로 어울려서 놀라기도 했었다.
응답하라 1997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호야
두둥! 2012년 최고의 히트작. 2,30대의 향수를 건드리며 엄청난 화제를 뿌렸던 이 드라마덕에 서인국은 영화의 주연자리를 꿰찼고, 정은지는 어마어마한 작가님과 감독님이 만들고 어마어마한 주연배우의 드라마에 꽤 비중있는 조연을 덜컥! 그 전에 뮤지컬주연도 덜컥! 더더 흥하렴, 아이들아. 응사도 물론 재미났지만, 아무래도 나는 응칠이 더 좋다.
여기서부터 꽃미남시리즈.
닥치고 꽃미남밴드
성준,엘,조보아
제목에 맞춰 꽃미남도 잔뜩 나오고, 게다가 밴드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니. 뭇 여인들이 참으로 좋아할만한 드라마였으나. 내용도 나쁘지 않았으나. 함정이 꽤 있어서 보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 두 명의 여인네와 한 명의 정말 잘생긴 남정네가 자꾸만 몰입을 방해하는 것 말고는 꽤 볼만했던 딱, 하이틴드라마. 듣자하니 해외에도 엄청 팔려나갔다고.
정작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유였던 이민기는 첫 회만 나오고 훌쩍 떠나버리셨지요.
꽃미남라면가게
정일우, 이청아
캐스팅도 시놉도 끌리지 않아서 안봤는데.. 역시나 다른 두 편의 꽃미남시리즈에 비해 화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같다. 재밌다는 사람들도 많더라는.
이웃집꽃미남
박신혜, 윤시윤, 김슬기!!
김슬기에 느낌표 딱딱!! 여주인공의 상처와 치유도 좋고, 아기자기 예쁜 화면도 좋고, 극과극의 남주인공들도 좋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덩어리 편집자님에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한다. 흔히 남자들이 귀여운 여인네를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싶다고 하던데. 지금 내 심정이 그 심정. 성정체성을 의심해야 하나? 아무튼 귀여워! 연기도 잘하고! 박신혜도 윤시윤도 기존 해외 인지도가 있는데다 이토록 달콤한 분위기이니 분명 해외에도 많이 팔려나가겠지? 부디 편집자님도 인지도 팍팍 쌓아서 한류스타되기를.
하.. 많다.. 이외에도 제3병원, 결혼의 꼼수, 응급남녀,갑동이 등등 더 있는데 이 정도만 해도 지친다. 모쪼록 OCN도 tvN도 실험정신 담뿍 담기고 연기잘하는 배우들 -유명한 연기파도 좋지만 김슬기같은 실력파신인이면 더 좋고-이 등장하는 드라마들을 자꾸자꾸 만들어주기를. 그리고 기왕이면 종영한 드라마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를. 예를 들면 썸데이라던가.. 또 썸데이라던가.. 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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