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동네뒷산 산책하기 작년 가을에 살았던 우리집은 바로 뒤에 낮은 동산이 있었다. 동산? 뭐 아무튼 낮은 산. 입구에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오가던. 가을이 되니까 아주머니들이 바구니들고 이것저것 줍고 따러 다니시던. 입구 나무계단에서부터 가을냄새가 폴폴. 이 날 햇볕도 따뜻해서 정말 기분 좋았는데. 맛있게 생겼는데 독있을까 무서워서 못 먹었다. 참으로 신기했던. 솔잎이.. 나무에서 요렇게 솟아나는 줄 몰랐다는. 벌인데 왜 잡지를 못하니 못난 폰카야! 왜 잘린걸까, 언제 이렇게 된걸까. 밤은 누가 가져갔는지 껍데기만 잔뜩 인데, 도토리는 그래도 많이 남았더라. 내가 좋아하는 길.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생긴 길. 니 알맹이는 누가 가져간 것이냐. 어릴 때부터 많이 봤던 들꽃. 이름모를. 아마도 도.. 더보기 이전 1 ··· 262 263 264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