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동네산책길 정말이지 미친듯이 퍼붓다가 그치고 쏟아지다가 그치던 그 무렵 산책길 어딘가 부서진건지 그저 쓸모가 없어진건지 애처롭게 걸려있던 우산 만신창이가 되어 화분위에 누워있던 우산 편견이지만, 이 동네에서 저 호텔이 보일 때마다 위화감이 느껴져. 호박꽃? 아님말고. 수분섭취 제대로 하고 촉촉하신 화분님들 조금만 더 빨간 색이었다면.. 아마 내가.. 몰래.. 널 빻아서 고춧가루로 만들어 올 겨울 김장을.. 적절한 드립이 떠오르지 않아;; 또 한 번 느끼는 위화감. 지나갈 때마다 왠지 눈이 가는 집. 마구 돌아다니다가 결국 한남동 주변까지 올라갔는데,감시카메라도 다 붙어있고.. 괜히 이상한 의심받을까봐 우리집만한 그 대문들은차마 찍을 수가 없었다. 무서워서.. 그래서 대문 앞에 있던 넙적한 잎사귀에 빗방울이 맺혀있길.. 더보기 이전 1 ··· 260 261 262 263 264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