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소설을 읽을 때도, 드라마를 시청할 때도, 영화를 관람할 때에도 무조건, 해피엔딩이 좋고 현실보다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길 바란다. 그 맛에 문화생활을 즐기는게 아니겠는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상영관에서 나오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또 다시 내일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는 그런 힘을 주는게 나의 문학이고 나의 영화이며 나의 문화관. 그런데 이 영화, '사와코, 결심하다'를 보고서는 뒷통수를 훅!하고 만화에 나오는 100톤망치에 두들겨 맞은 것같았다. 한마디로, 충격이었지. 이토록 지나치리만큼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영화가 있어서, 결말에 다다를 수록 점점 여주인공에게 몰입되면서 함께 '으쌰!'할 수 있는 영화가 있어서 진정 행복하다. 시작부터가 남다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