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가와 에리코의 두번째 영화. 게다가 주인공은 이전 드라마 ‘러브스토리’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뽐냈던 타카야마 미호.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꼭 보고 싶었다. 워낙 이 여자의 감성을 좋아하는지라. 특히 첫번째 영화였던 ‘하프웨이’의 인상이 정말 좋았거든. 결과적으로 첫번째 영화에서만큼의 신선함이랄까 감흥은 없었다. 기대가 커서 그랬던건지, 여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에 대한 신뢰도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실망스럽다. 그럼에도, 여전히 키타가와 에리코만의 여성스럽고 어딘가 달콤한 감성만큼은 제대로 담겨진 영화 ‘새 구두를 사야해’ 그녀의 영화답게 시작부터 영리한 장치들이 속속 등장한다. 따지고보면 제목에서부터. ‘새 구두’가 풍기는 이미지처럼 주인공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응원과 지난 상처에 대한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