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흉흉하다. 오랜만에 얼큰하게 취해서 전화한 아빠는 언제 전쟁날 지 모르니 수중에 돈 백만원은 들고 다니라며 열변을 토하셨다. 근데 왜 난 자꾸만 국내의 사건을 어떻게든 덮으려 일을 더 키우고 있다는 음모론자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는건지. 범죄없는 나라, 전쟁걱정없는 나라, 정치인들의 비리에 눈살찌푸리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 살고 싶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우리나라니까..가끔은 무섭고 자주 분통이 터지지만 열심히 살아봐야지. 생뚱맞았지만 그래도 내 걱정해주는건 부모님뿐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며 조금 기쁘기도 했던 아빠의 전화덕에 생각난 주제, 북한 또는 간첩과 관련된 영화들. 남남북녀감독 정초신 출연 조인성, 김사랑, 공형진, 허영란 개봉 2003 한국영화 멋진 스타일과 세련된 매너로 작업왕의 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