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작가의 '엄마를부탁해'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출간되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의외였다. 제목만 봐도 감이 팍 오는 그 감정을, 서양에서도 공감하다니. 다른 면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가족에 대한, 엄마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아시아중에서도 우리나라만큼 깊게 느끼는 나라가 있을까.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 아빠. 이 각각의 두 음절짜리 한국어는 듣기만해도 눈물이 왈칵 날만한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때때로 영화 속에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분명 현실 속 어딘가에도 그렇게 살아가는, 피보다 진한 관계로 엮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겠지. 메종드히미코 sex and the city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게이에 대한 인식은 참 밝아지고 친근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