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참 식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빗소리가 들리면 동동주에 해물파전이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비가 내리고~음악이 흐르면~'하는 노래가사가 흥얼거려지는 것처럼, 자연스레 생각나는 영화장면들도 있다. 액션영화를 보는 사람이면 빗 속의 혈투가 떠오를테고, 나처럼 잠올만큼 심심해도 멜로나 휴먼드라마 종류만 챙겨보는 사람들은 보통.. 남녀배우들의 염장씬이 생각나는 법이지. 겨울을 코 앞에 두고 비가 추적추적 오니, 또 어김없이 생각나는 김에 다시 한번 떠올려보기. 마들렌 정말이지 어색해서 미쳐버릴 것같은 두 주인공의 연기를 참아내는 것만으로도 꽤 힘든 영화 마들렌. 두 선남선녀가 노란병아리색 우비입고 비오는 한강공원을 휘젓고 다니는 이 장면을, 지금의 조인성과 지금의 신민아가 연기한다면 제대로 사랑스럽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