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장옥정, 사랑에 살다’라는 드라마가 화제였다. 처음부터 김태희가 연기하는 장희빈+ 유아인의 조합이었으니 기대했던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작가님과 감독님은 역사고증을 왜 안하시나요? 조선시대에 하이힐같은 꽃신은 왠 말이며 마네킹에 이번에는 스탠딩파티까지 나왔다면서요? 하면서 열내던 게 우스워졌다. ‘기황후’같은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버젓이, 언제나 칭찬받던 그 여배우의 주연으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방영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쩌면 “실제인물인 장옥정을 중심에 둔 현대적 퓨전사극을 찍어보자!” 뭐 이런 기획의도를 가지셨을지도 모르겠으나 정도가 심하신듯하다. 내가 역사학자였거나 전공하는 학생이었다면 심히 화났을듯. 그러고보니 정통사극과 퓨전사극의 정확한 경계는 뭔지 생각해보게 된다. 뭘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