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냉정역 근처였으니 분명 주례2동일텐데, 꽤 골목골목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이라 다른 동까지 갔을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90년대의 정취가 물씬 풍겨서 좋았던 골목길. 요즘 애기들도 피아노학원을 다니긴 할까? 내가 어릴 때에도 유치원, 초등학교 까지는 피아노나 태권도를 배우다가도 중학교만 올라가면 입시학원으로 몰리곤 했었는데. 어느 지역을 가도 업종마다 휴무일은 대개 비슷함. 도서관은 월요일에 휴관, 목욕탕은 화요일 휴일. 주택들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에 홀로 우뚝 서 있던 목욕탕 굴뚝. 옥황토방은 또 뭐지? 이 정겨운 나무창들이 자리잡았던 곳에는, 플라스틱 샷시가 들어갔겠지. 그럼 이제 이 손때묻은 유리와 나무틀은 어디로 가게 될까. 정글이었다면 용기내어 먹었을텐데. 뭔지 몰라 못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