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의 고양이 핫플레이스. 두 고양이님들의 밀회를 파파라치마냥 쫓아가서 찰칵대다가 눈총을 받음 어김없이 대문 앞에 앉아있던 깜누(깜장과 누렁)가 갑자기 후다닥. 어디가나 했더니 흰누랑 뭔가 속닥거리고 있다. 동영상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움. 얘들.. 얼레리꼴레리하고 있던 것같은데.. 날 보자마자 얼음이 되버렸다. 진심 미안하기도 하고 파파라치 기자가 된 냥 순간 죄책감이 엄습해서 나도 같이 얼음. 그러면서도 뭔가 웃김. 저 눈빛은 뭘까? 내 눈치를 보는걸까 원망을 하는걸까. 이제보니 흰누는 양쪽 눈동자색깔이 다르구나. 저런 고양이를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미안해! 얼음이 된 날 책망하듯 바라보는 흰누와 이젠 아예 외면해버린 깜누. 곧 깜누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흰누는 끝까지, 내가 발걸음을 돌려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