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고양이의 밀회를 파파라치처럼

우리동네의 고양이 핫플레이스. 두 고양이님들의 밀회를 파파라치마냥 쫓아가서 찰칵대다가 눈총을 받음



어김없이 대문 앞에 앉아있던 깜누(깜장과 누렁)가 갑자기 후다닥.



 



어디가나 했더니 흰누랑 뭔가 속닥거리고 있다.


 


 



동영상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움. 얘들.. 얼레리꼴레리하고 있던 것같은데.. 날 보자마자 얼음이 되버렸다. 진심 미안하기도 하고 파파라치 기자가 된 냥 순간 죄책감이 엄습해서 나도 같이 얼음. 그러면서도 뭔가 웃김.


 


 



저 눈빛은 뭘까? 내 눈치를 보는걸까 원망을 하는걸까. 이제보니 흰누는 양쪽 눈동자색깔이 다르구나. 저런 고양이를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미안해! 얼음이 된 날 책망하듯 바라보는 흰누와 이젠 아예 외면해버린 깜누.


 


 



곧 깜누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흰누는 끝까지, 내가 발걸음을 돌려서 뒤돌아보던 그 순간까지 저 상태.하.. 지금봐도 미안 얼레리꼴레리 장면을 목격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늘.


 


 



깜누는 이렇게 숨어버렸다.


 


 



빨리 안가고 뭐하냐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눈빛. 이와중에 자태는 또 섹시해. 이래서 내가 고양이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


 


 



이것봐라. 정말 끝까지 흰누는 날 노려보았다. 다음엔 뭔가 맛있는 걸 사가서 용서를 구해야지.


 


 



그리고, 이제 날 알아보는건가 싶은 깜장하양이. 이제 천천히 다가가면 도망가지는 않고, 빨리 뭔가 내놓으라는 듯이 저렇게 공손히 앞발을 모으고 지그시 쳐다본다. 꿈뻑꿈뻑도 먼저 해주고. 히히.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남의 예원유치원  (0) 2015.08.22
해방촌연가  (0) 2015.08.22
경리단 맛있는치킨 커크두루  (0) 2015.08.20
동네방네 길고양이 훔쳐보기  (0) 2015.08.20
길고양이이면서 집고양이이기도  (0) 2015.08.19
슈퍼집 고양이  (0) 2015.08.18
애교작렬猫  (0) 2015.08.16
똥꼬발랄犬  (0) 201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