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미키의 영화 '스윗 리틀 라이즈'를 보고... 이제 이사한 지 세 달된 주제에 또 이사하고 싶어졌다. 아아.. 미치겠다정말. 영화는 평범하지만 이상한 부부의, 이상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 부부의 권태기와, 바람과, 결론에 대한 내용이다. 정열과 진실이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부부라면 한 번쯤 겪을법한 시기에 대해 읊조리는 이야기. 워낙 좋아하는 배우가 그녀만의 스타일로 연기하는 모습도 좋았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진행되는 영화의 전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의 전체적인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 부부의 집이 참, 마음에 들었다. 테디베어를 만드는 아내의 직업덕에 이 집의 곳곳엔 귀여운 곰돌이들이 살고있다. 이 곰인형만으로 그녀의 성격을 말해주는 건 물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