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까지만해도 날씨 좋은 날이면 동네서점에 가서 무작정 제일 두꺼워 보이는 소설책 하나 잡고 몇 시간동안 앉아있곤 했었는데.. 서점 안 간지 일 년도 넘은 듯. 비가 그치고 날씨가 선선하니 좋길래 서점대신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보지도 않을 과학서적이며 역사서적 코너를 기웃기웃 하다가 결국은 저절로 소설코너에 향했지. 신간은 별로~ 고전도 별로~ 썩 손이 가는 책이 없어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얼라리? 낯익은 제목들이 왜 여기에 있는건지? ‘화차’를 시작으로 ‘명탐정의 규칙’, ‘야광의 계단’, ‘W의 비극’ 등등 죄다 일드 또는 영화로 봤던 작품들. 도서관직원이 이 쪽에 관심이 많은 건지 원래 이런 섹션이 있는 건지 일본추리소설들이 잔뜩 있었는데 그 중 몇 권은 내가 영상 – 영화나 드라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