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담백하다고 해야할지 씁쓸하다고 해야할지 달콤하다고 해야할지 곤란해진다. 그래도 분명 꼭두새벽부터 부랴부랴 리뷰를 쓰겠다고 달려들어 노트북앞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아하니.. 꽤나 마음에 들었다는 말이겠지. 나와 취향이 비슷한 누군가라면 다른 그 어떤 영화보다도 이 영화를 먼저보라고 강추할테다. 워낙 기대없이, 정보없이 본 영화였기 때문일까? 여기저기 광고해댔던 로맨틱코미디장르의 한국영화들보다, 또 한 편의 전설이 된 시리즈물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보다도 훠~얼씬 만족스러움. 아,흐뭇해. 왼 쪽의 여성이 뒷좌석남자의 현재 애인, 오른쪽의 여성이 옛 애인이다. 그리고 분명히 이 영화는 오른쪽여성의 시점에서 저 남자를 비롯한 지나온 사랑들을 되뇌인다. 질척이지 않게, 청승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