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늙어버린건가.. 성장소설 안에 어떤 이야기를 집어넣은 듯하긴한데, 별 느낌이 없다. 감흥도 없고. 일드 '유성의 인연'을 보고 버럭하는 연기에 반해버린 니노미야의 대표적인 출연작이라기에 봤는데, 글쎄.. 확실히, 이때의 니노미야도 연기는 일품이다. 대체로 내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본배우는, 또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 일본영화는 인물의 감정도, 작가의 주제도 은은하게, 담담하게, 자연스럽게 배여나오는 쪽이 많은데- 우리나라처럼 찐~한 감정표현이라던가 강한느낌이 아니라-이 배우는 뭐라고 해야하지.. 배우자체의 이미지가 강하긴하지만 기무라타쿠야처럼 배역을 자신에게 흡수시키지도 않고, 오다기리 죠처럼 자신이 배역에 흡수되지도 않는, 그 가운데의 무언가. 또래보다 조금은 심각한, 우월한, 사이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