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종종 특정 장소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병원이나 경찰서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야 널렸지만, 그 두 곳만큼 많은 사람들이 구구절절한 사연이 묻혀있는 곳이 있을까? 저녁드라마에서는 가족이야기, 열시에 하는 드라마에서는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드물지만 미국드라마나 일본드라마에서 괜히 형사물, 의학물 소재를 끊임없이 만들겠는가. 그래서 그런 장소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질 수 있는 곳이 또 어디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바로 호텔이었다. 여인숙, 모텔, 호텔, 여관 등 이름도 제각각이고 외관도 제각각이지만 다른 장소에서 온 다른 사람들이 묵었다 가는 곳. 그래서 찾아봤다. 그런 곳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