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대통령 말고, 우리가 몰랐던 사람들의 문장을 찾아서.”
그들도 책을 쓴다
대통령이 책을 쓴다. 그 말이 어쩐지 낯설다.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사람이, 조용히 책상에 앉아 펜을 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는 건. 그 문장엔 구호나 공약이 아니라, 인간적인 회한과 고독, 조금은 외로운 자의 기록이 있다.
시간 순으로 만나보는 대통령의 문장들
문재인 – 《변방에서 중심으로》 (2024)
“나는 변방에 있었다. 이제는 중심에서 변방을 본다.”
평산마을에서 시작된 회고록. 조용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쓰인 그의 시간.
이명박 – 《신화는 없다》 (1995)
재벌 총수, 시장, 대통령.
하지만 그는 “신화는 없다”고 말한다. 80만 부나 팔린 이유는, 그 당당한 서사의 힘 때문일까?
박근혜 –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2007)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문장들. 지금은 절판된, 시간 속에 잠긴 자서전.
노무현 – 《운명이다》 (2010, 유작)
서거 후 세상에 나온 책. “나는 이 길밖에 없다.” 그 말이 책 전체를 감싸고 있다.
김대중 – 《옥중서신》 (1984)
감옥에서 써 내려간 편지들. 자유를 빼앗긴 사람이 쓴 ‘자유’의 문장.
그 외에도…
김영삼의 회고록, 노태우의 고백, 박정희의 혁명 이야기, 이승만의 독립정신까지.
문장이라는 시간의 층위 속에, 그들이 있다.
가장 많이 팔린 대통령의 책은?
바로 《신화는 없다》.
이명박이 쓴 자서전으로, 무려 80만 부 이상이 팔렸다. 그의 성장 신화는 많은 이들에게 일종의 ‘자수성가’ 서사로 읽혔다. 그 다음은 문재인의 《운명》.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그는 조용히 정치를 시작했고, 조용히 글로 남았다.
책 속 대통령, 인간의 얼굴
어쩌면 우리는 그들을 너무 ‘역할’로만 기억해왔다.
하지만 책을 통해 보면,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감옥에서 외로움을 견디고, 친구의 죽음을 잊지 못하고, 고독한 책임 속에 스스로를 되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 문장 속의 대통령은, 그냥 사람이다.
우리는 왜 이들의 책을 읽는가
그들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역사의 중심에 있었고, 우리는 그 중심에서 흘러나온 물결을 따라 살고 있으니까.
어쩌면 책은, 정치인들이 남긴 가장 인간적인 유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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