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영화를 좋아한다. 로맨틱코메디영화도 좋아한다. 화면 속 닭살스러운 애정행각을 보면서 ‘내가 미쳤지 또 이런 영화를 고르다니!’하며 안주 집어먹던 포크로 허벅지를 푹푹 찌르고 싶어질때도 많지만, 대개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엔딩즈음에는 기분이 좋아지니까. 대리만족? 그래, 그런걸수도 있겠고. 예쁘고 날씬하고 멋진 여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란 쉽지않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사랑이야기를 본다는 건,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행복한 일이다. 어쩜 하나같이 저렇게 사랑스러울까싶은 러브러브모드의 영화 속 여주인공들은 모두들 참 예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섬뜩하리만큼 충격적인 모습들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내가 저렇게 해도 날 사랑할 자신이 있냐고 물었을 때, 미묘한 표정을 보이지않고 피식 웃으며 당연하지!를 외쳐줄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