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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실연쇼콜라티에

마츠모토 준, 이시하라 사토미라는 청춘스타들이 주연, 순정만화 원작이라니. 분위기도 줄거리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터라 기대없이 봤다. ‘딱 좋은 킬링타임용이구나’하면서. 이래저래 궁금한 게 많은 모델 미즈하라 키코도 나온다고 하고. 영화 ‘상실의 시대’에서 얼어붙은 듯한 그녀의 연기가 나는 썩 거슬리지 않았거든. 그래서 보기 시작한 ‘실연 쇼콜라티에’였는데 배경이 되는 장소들도 하나같이 예쁘더라.



근데 만화원작이라고 기대치를 평균이하로 잡아서 그런지.. 이거 생각보다 재밌다? 오그리토그리 유치짬뽕을 각오했거늘, 자연스럽게 남주인공의 짝사랑에 몰입이 된다. 당연히 여주인공을 욕하면서.ㅋ


사실 만화원작의 일본영화, 일본드라마는 내용보다 다른 걸 기대에 두고 본다. 인테리어. 만화가가 마음껏 아기자기하게 그려 낸 공간을 실사로 어떻게 옮겼을까 궁금해서. ‘나나’도 ‘파라다이스키스’도 원작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영화가 되버렸지만 인테리어만큼은 박수쳐주며 봤다. ‘실연 쇼콜라티에’의 만화원작은 안봤지만, 여기에도 등장하는 장소들이 하나같이 예뻐!





공사중인 쇼콜라 비. 스테인드 글라스 창에서 들어오는 쨍한 채광이라니..




 


창문이며 2층 구조며 조명이며 계단도. 고풍스러운데, 왠지 귀엽다. 정말 만화에서 뿅 튀어나온 것 마냥 예쁘다.


본래는 아빠가 운영하던 케이크집을 프랑스유학에서 돌아온 남주인공이 리모델링해서 새로운 쇼콜라 전문점을 오픈한다. 1화에서는 공사중인 장면까지만 나왔는데도 아담하고 따뜻하고, 좋다. 샹들리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선 탐나더라.


 


 


밤이 되고 어둠이 들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조명, 샹들리에♥


 


 


 


주인공 소타의 방도. 역시나 채광이 굿.


 


 


 


침대헤드와 엔틱의자. 갖고싶다. 밤엔 뭐니뭐니해도 노란 조명이 최고죠.


 


 


 



파티셰인 아버지와 여동생, 소타가 사는 집 거실. 알록이 달록이 쿠션이 산뜻하다는. 여기도 역시나 환~해서 좋다.


 


 


 


소타가 유학에서 돌아 온 이후로는 스텝들, 여동생과 함께 이 거실에서 주로 회의를 한다. 회의로 시작해서 연애상담으로 끝나긴하지만.


 


 


 



소타와 사에코가 만나던 카페. 일본에는 아직도 아르누보..맞나? 그런 느낌의 엔틱 인테리어가 많이 활용되나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젠가부터 보기 힘들어졌는데. 너도나도 집이고 가게고 죄다 북유럽풍 어쩌고하는 느낌으로 잠식되어 버렸지.ㅠ 이 드라마 실연쇼콜라티에의 인테리어처럼 예쁜 초콜렛가게가 우리동네에도 생기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