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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화면 속 인테리어가 예쁜 공간들

드라마와 영화보기를 취미로 살아온 지 어언 10년. 노트북에는 꽤나 많은 캡쳐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아, 예쁘다!'를 연발하며 모아둔 예쁜집사진들 또는 특이한 인테리어사진들. 

 

왠만한건 블로그에도 올려두고 웹하드에 저장해뒀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하드를 뒤졌더니 몇 장 남아있네.

 

 



행복의 수프 어쩌고 하는 sp일드에 나왔던 홍콩인가 중국인가의 집. 소박한 옛날 집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저기 온통 목재라 푹 빠져서 집 구석구석 몇 번이고 되돌려봤던 기억이 난다. 이 장면은 저 초록색문도, 유리도, 그 위에 걸린 형형색색의 물고기장식물도 예뻐서 저장.

 





아비정전? 화양연화? 음.. 뭐였지? 아무튼 왕가위영화에 한창 미쳤을 때 봤던. 멋드러지는 양조위 뒤에 있는 옷장이 또 탐이나서 엄마한테 보여주며 저런 옷장만들어달라고 떼썼더니 내 등짝을 후려갈기셨더랬다.






영화 클로이에 나왔던 불쌍한 남자주인공...?의 집. 이 집도 죄다 모던하고 깔끔하고 예뻤는데 저.. 격자무늬? 교차로 반투명과 우드패턴이 붙어있는 수납공간이 특히나 눈에 들어와서 저장. 

 

지금 생각해도 저 아저씨는 참 여러모로 불쌍하다. 기대없이 봐서인지 이 영화 꽤 재밌게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별로라더라..ㅜ







오! 정말 좋아하는 한국영화 '와니와준하'의 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냥 옛날 주택. 본래는 와니가 가족들과 살았지만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이모집으로 가시고, 동생은 유학. 그래서 혼자 살던 와니는 준하와 사랑에 빠져 저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중.

 

딱 80~90년대에 많았던, 어릴 적 우리동네에 많았던 그런 주택. 작지만 앞마당도 있고 2층올라가는 계단도 있고, 바닥도 나무~ 벽이며 천정도 몽땅 나무~ 가끔은 달팽이와 고양이도 출현 :) 좋다...

 






이게 아비정전인데 그럼 위에 그 영화는 뭐였지?;; 장국영이 살던 모텔인지 호텔인지 알 수없는 그 방. 건물이든 가구든 뭐든 좀 오래되어 보이면 홀딱 반해버리는 탓에 나름 누추한 곳으로 설정잡았을 저 방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저 의자! 극 중 주요인물들이 다 한 번씩 앉게되는 저 요상한 의자! 지금이라도 홍콩에가면 찾을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뭐라고 검색해봐야 찾을 수 있을...까?


친절한 나의 이웃님은 알려주시었다. 구글에 Circle Lounge Chair 라고 검색하면 된다는 것을!! 바로 검색해본 결과!



요래요래 생긴 아이들이 나왔고, 혹시나싶어 Circle Wire Lounge Chair 라고 검색했더니




요렇게! 꽤나 비슷한 아이들도 여러 개 나온다!! theunit 님, 고맙습니다대박






음.. 영화였는지 드라마였는지 도통 출처가 기억안남. 분명한건 저 왼쪽의 가구가 탐나서 저장한 사진이라는 것.







가십걸에 나오는 험프리네집. 브루클린이랬나? 뉴욕을 업타운과 다운타운으로 갈랐을 때 딱 다운타운이라는 그 곳. 여주인공들이 사는 휘황찬란한 집보다 이 집이 더 살고 싶던데. 다섯개의 시즌을 죄다 눈 똥그랗게 뜨고 찾았으나 이 집의 전체샷을 잡기는 참 힘들더라 ㅜ 이건 아마도 저 목재박스를 칸칸이 쌓아서 공간도 나누고, 책수납도 하는 센스가 좋아서 남긴 사진인듯.

 

영화 러브앤드럭스에 나왔던 여주 집도 대충 이 집의 축소판이었고, 역시나 내 취향.. 삽으로 고대~로 퍼서 서울 변두리 어딘가에 옮겨와 살고싶다. 이런 것도 허세인걸까?ㅜ








그래 이게 화양연화인데... 그럼 진짜 저 위에 있던 건 무슨 영화였지?;;

 

왕가위영화는 하나같이 색감도 예쁘고, 영상도 예쁘고, 인테리어까지도 죄다 예쁘다. 물론, 내 입장에서. 벌써 20여년전의 영화인 탓도 있겠지만 당시에 봤다고 해도 왠지 누군가의 오래된 옛사랑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까지도 예쁘다. 어쩌면 이 남자, 나보다 여성성이 강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줄곧 생각해왔더랬지. 




 

 




이건 최근 방영한 일드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의 주배경인 고서당. 헌책방과 고서당의 차이는 뭘까.. 오래되고 낡은 책에 대한 인식의 차이일까나. 빼곡히 들어찬 책도,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세피아빛의 햇살도 참 예쁘더라.

 


 


 

파일명'예쁜유리' 이건 또 어느 영화.. 아니 어느 드라마..? 내가 저장했는데 전혀 기억에 없다. 확실히 저 유리는 갖고싶다.

 

 

 

 


 

일드 '늦게피는 해바라기'에서 시골 청년봉사단으로 온 주인공이 살게 된 집. 저 집이 너무나도 좋아보여서 임시직으로 산골짜기에 들어오게 된 주인공의 설정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빈정거렸을 정도로 내 맘에 쏙.. 하아.. 나무천지... 주방, 거실, 침실, 현관 까지 공간도 딱딱 나눠져있고..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