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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를 처음 본 게.. '모테키'였나? 아닌데, 분명 어딘가 다른 드라마인지 영화인지에서도 변태영감으로 나오는 걸 분명 봤는데 기억이 안난다. 하긴.. 워낙 많은 작품에서 비슷한 역으로 등장했었으니 기억이 안날법도 하다. 


매번 카메오마냥 잠깐 나오면서 항상 야한 농담을 지껄이는 아저씨로 나오길래 '이 배우는 어쩌다 이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걸까'했을 뿐, 많고 많은 조연배우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을 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이던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나온 순진하고 쾌활한 느낌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걸 보면서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오마이갓. 오다기리 죠와 키키 기린의 그 '도쿄타워'의 원작을 쓴 사람이라고. 게다가 그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릴리 프랭키 자신과 친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였다고. 그리고 이 변태아저씨는 본업이 배우가 아니었다. 일러스트도 그리고, 칼럼도 쓰고, 사진도 찍고, 영화출연도 종종 하고. 헐.. 충격의 연속.




릴리 프랭키가 그린 일러스트 캐릭터들


워낙 말그대로 '변태아저씨'의 이미지가 강해서, 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그린 '도쿄타워'도 충격이었으나 보는 것만으로도 동심에 퐁당 빠져버릴 것같은 그의 일러스트도 충격이었다. 쿠도칸 뺨치는 만능엔터테이너였다니.


의미없겠지만 그래도 굳이 본업을 찾자면 아마도 일러스트레이터. 미술대학을 졸업했다니 어림짐작을 해본다. 그런 사람이 어쩌다 작사와 작곡도 하고, 라디오작가도 하고, 게다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배우의 길까지 걷게 된걸까. 사주팔자가 정말 맞는거라면, 이 사람의 사주가 참 궁금하다.






흔히들 '한 우물만 열심히 파면 된다'를 주입시키는 데, 이렇게 다재다능한 사람들의 존재를 알아버리면 그 말이 참 무색하단 말이지. 살짝 열등감을 느끼게 될 정도로.


워낙 '정열대륙'을 좋아하는지라 릴리 프랭키편도 있길래 가져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야한농담을 즐기는 변태캐릭터는 허구가 아니더라. 짐작컨대 라디오나 무슨 잡지 등의 인터뷰에서부터 이런 면이 드러났고, 그런 캐릭터를 원하는 감독들이 러브콜을 보낸 듯. 그러하다보니 연기인듯~ 아닌듯~ 자연스러웠던 게 아닐까. 그렇다고 마냥 그런 면만 있는 건 아니고 - 당연하지만 - 낙천적이고 즉흥적이지만 분명히 재능있고 정감가는 사람이라는 느낌도 받게된다.




영상을 보고나니 이 사람의 글을 읽고 싶어졌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책은 몇 편 안되는데..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라는 소제목을 가진 '도쿄타워'는 이미 영화를 봤으므로 소설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와 에세이 '미녀와 야구'를 서점가서 찾아볼까 싶네. 일러스트도 분명 책으로 나왔을테지만 아마 국내에서 보기는 어렵지싶다. 아마존을 뒤져보면 있으려나?



'나를 둘러싼 것들' 중 한 장면


릴리 프랭키가 출연한 영화 중 단역까지 합치면 너무 많은 관계로 몇 편만 떠올려보자면.. '모테키'에서 가장 이 사람의 원래 모습과 가까운 아저씨로 나름 비중있게 등장하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는 꽤나 이상적인 아버지를 연기하며 온갖 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나를 둘러싼 것들'이라는, 비교적 덜 알려진 영화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의 그가 가장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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