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ST

에도가와 란포가 추천하는 해외추리소설 10편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가 추천하는 해외추리소설 10편


1. 아홉번의 종소리 - 도로시 L. 세이어즈

2. 통 - 프리먼 윌스 

3. 붉은 저택의 비밀 - 앨런 밀른 

4. 모자수집광사건 - 존 딕슨 카 

5.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6. 트렌트 최후의 사건 - 에드먼드 벤틀리 

7. Y의 비극 - 엘러리 퀸 

8. 비숍살인사건 - S. S. 반다인 

9. 노란방의 비밀 - 가스통 르루 

10. 붉은머리가문의 비극 - 이든 필포츠


1. 아홉번의 종소리 - 도로시 L. 세이어즈

아홉 번의 종소리 1

저자 도로시 L. 세이어즈


출판 블루프린트


발매 2015.07.21.


책 소개 

영국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완성한 작가 도로시 L. 세이어즈의 ‘피터 윔지 경 시리즈’ 5권. 독특한 영국 예술의 하나인 전조 명종술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아,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도 없는 치밀한 구성으로 추리소설의 백미를 보여준다. 

복잡한 전조 명종술로 인해 국내에는 지금까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으며, 이번에 번역을 맡은 김영애 번역가의 열정과 노력으로 영국 교회 종탑을 누비는 생생한 피터 윔지 경을 만날 수 있다. 

원작의 제목 ‘The Nine Tailors’는 국내에 ‘나인 테일러스’, ‘아홉 명의 종지기’ 심지어 ‘아홉 명의 재단사’로 소개되었는데, ‘Nine Tailors’는 남자의 죽음을 알리는 아홉 번의 조종을 의미하여, 가장 저음종으로 울린다. (Nine Tailors의 Tailor는 Teller 즉, ‘말하는 자’라는 단어가 와전되어 생겼다는 견해도 있다.) 


《아홉 번의 종소리 The Nine Tailors》 

피터 윔지 경과 시종 번터는 새해를 앞둔 밤에 차를 타고 가다가 눈보라 치는 날씨와 착각하기 쉬운 도로 사정 탓에 도랑에 처박히고 만다. 우연히 지나가던 가까운 마을의 목사를 만나 자택에 가서 도움을 받는데, 교구 성당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9시간에 걸쳐 15,840전조의 켄트 트레블 봅 8종을 울릴 예정이었다. 

명종술을 아는 피터 윔지 경은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어느 날 독감으로 사망한 마을 주민의 묫자리를 파다가 누군지 모를 시체가 발견된다. 

* 『아홉 번의 종소리』는 영문 11만 단어에 달하는 대작이며, 1/2/3 세 권으로 나온 2015년 완역판입니다. 

(전자책이므로 책 두께를 짐작하실 수 있도록 원서 기준의 단어 수를 안내하여 드립니다.) 



작가 소개 

《도로시 L. 세이어즈 Dorothy L. Sayers》 

영국의 작가, 번역가이자 기독교 사상가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현대 언어와 중세 문학을 공부하였으며, 이 대학을 졸업한 최초의 여성이다. 시와 추리소설, 희곡, 문학 비평, 에세이 등에서 폭넓게 활동하였으며,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이 등장하는 추리소설로 애거사 크리스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대 작가인 C. S. 루이스, J. R. R. 톨킨 등과 교류하였고 영국 탐정소설 작가 클럽을 결성하기도 했다. 기독교 교리에 해박하고 신앙이 깊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독교 저술에 매진하여 교회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번역가로서도 말년에 영역한 단테의 『신곡』은 현재까지도 탁월한 학문적 성취로 남아 있다. “세이어즈는 세르반테스나 셰익스피어, 몰리에르와 같은 성실한 작가가 되기 원했고, 실제로 그런 작가였다. 그녀는 이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C. S. 루이스 



2. 통 - 프리먼 윌스 

저자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출판 동서문화사


발매 2003.01.01.


책소개

런던의 한 부두에서 포도주 통을 끌어내리는 하역 작업중 줄이 흔들리면서 무거운 통 4개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 중 깨어진 한 통에서 나온 것은 금화와, 반지 낀 여자의 손!


작가소개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Freeman Wills Crofts 

1879년 6월 아일랜드 더블린 시에서 태어났다. 50세가 되기까지 철도기사로서 직업을 갖고 있었던 그는 오랜 병의 회복기의 지루함을 달래려고 미스터리소설의 펜을 잡기 시작했다. 오스틴 프리맨과 함께 현실적 미스터리소설의 대표적 작가로 손꼽히며 작품으로는「프렌치 경감 최대의 사건」「폰슨 사건」「피츠 프로프신디케이트」「프로테 공원의 살인」등이 있다.



3. 붉은 저택의 비밀 - 앨런 밀른

붉은 저택의 비밀. 11(올림푸스 장르문학)

저자 앨런 밀른


출판 블루프린트


발매 2014.12.30.


책 소개 

셜록 홈즈 전집(전 10권)에 이어 미스터리, SF, 판타지 분야의 명작을 엄선하여 펴내는 올림푸스 장르문학 제11권, 붉은 저택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붉은 저택의 비밀 The Red House Mystery》 


붉은 저택의 비밀은 『아기곰 푸』(Winnie the Pooh, 1926)로 유명한 앨런 밀른의 단 하나뿐인 장편 추리소설이다. 밀른은 오랜 전통을 지닌 영국의 유머 잡지 『펀치』(Punch)의 편집자로서 위트 넘치는 영국식 유머와 해학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작가다. 그의 유머 감각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살벌한 추리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아기곰 푸의 작가가 쓴 이 유머러스한 추리소설은 재치있는 대화, 절묘한 구성 그리고 유쾌한 등장인물로 반짝인다. 아마추어 탐정과 그의 단짝은 살인 용의자의 실종을 쫓으며, 찾아낸 증거에 기반을 둔 추리만으로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 굿리즈닷컴(Goodreads.com) 


앨런 밀른의 이름을 들으면 즉시 아기곰 푸를 떠올리지만, 그는 동화 외에도 다양한 소설과 희곡을 썼으며, 거기에는 시골 저택의 손님이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마추어 탐정으로 변신하는 추리소설도 있는데, 읽는 재미와 뜻밖의 반전을 선사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한낮이 기운 나른한 어느 여름날, 영국의 전원지대에 세워진 마크 애블렛의 붉은 저택에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던 형 로버트 애블렛이 호주에서 느닷없이 찾아온다. 그가 집 안에 들어간 얼마 후에 총소리가 나고 로버트는 시체로 발견되는데, 주인은 사라지고 없다.” 


풋내기 탐정 안토니와 그의 조력자 빌 베벌리가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데, 안토니는 놀라운 추리력과 논리로 독자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에서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며, 베벌리는 명민한 탐정과 독자 사이에서 재치 넘치는 질문으로 추리가 전개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앨런 밀른은 이 소설이 대성공을 거두고 나서 다른 추리소설을 써달라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시달렸다. 


* 독자 여러분은 21장을 읽기 전에, 1장부터 20장까지 제시된 증거를 바탕으로 전체 사건을 구성해 보십시오. 


* 이 책은 영문 6만 2천 단어의 장편 소설이며, 2014년 최신 번역본입니다. 

(전자책이므로 책 두께를 짐작하실 수 있도록 원서 기준의 단어 수를 안내하여 드립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앨런 밀른(Alan Alexander Milne) 

1882년 런던 헴스테드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거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잡지 『타임스』(The Times)와 『스펙테이터』(The Spectator)에 글을 썼고, 유머 잡지 『펀치』(Punch)의 편집자로 일하며 극·동화·추리소설 분야에 걸쳐 작품을 썼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으로 유명해졌으며, 동화 《아기곰 푸 Winnie the Pooh》(1926)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핌 씨 지나가시다 Mr. Pim Passes By》(1919) 《블레이즈의 진실 The Truth about Blayds》(1921) 《도버 가도 The Dover Road》(1922) 등의 희곡 작품도 썼다. 1952년에 뇌졸중을 앓아 은퇴하고 서섹스 지방에 있는 집에서 지냈으며, 4년 후 세상을 떠났다. 


4. 모자수집광사건 - 존 딕슨 카

모자수집광사건

저자 존 딕슨 카


출판 동서문화사


발매 2003.01.01.


책소개

밀실 살인의 거장 존 딕슨 카의 대표작으로 1933년 작품이다. 음침한 전설을 지닌 런던 탑을 배경으로, 어두컴컴한 탑 안에서 실크햇을 쓰고 중세의 화살을 등에 맞은 채 죽은 시체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된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트릭을 파헤치는 펠 박사의 명쾌한 추리가 빛난다.


작가소개

존 딕슨 카 John Dickson Carr(1906년 11월 30일 ~ 1977년 2월 27일) 

밀실의 제왕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필명으로 카터 딕슨(Carter Dickson) 카 딕슨(Carr Dickson) 등을 쓰기도 했다. 

추리소설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가운데 한명. 고전적인 수수께끼 풀이를 고집한 작가로서, 특히 밀실살인으로 대표되는 불가능 범죄를 자주 다뤘다. 작중 수수께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괴한 이미지나 배경등을 소개하고 '초자연적인 존재의 소행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하는 플롯을 자주 썼다. 여담으로 어느 사신탐정의 패턴이 떠올랐다면, 그 패턴 맞다. 원래 그 사신탐정 이야기가 옛 추리 작가들의 수법을 베낀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자주 등장하는 탐정역 캐릭터는 기디언 펠(Gideon Fell) 박사와 헨리 메리베일 경(Sir Henry Merrivale). 둘다 뚱뚱한 체격에 다소 유머러스한 인상의 캐릭터. 

원래 카는 해외 방랑유학 시절에 처녀작 밤에 걷다(1930)를 출판했는데 이 작품이 대박이 났다. 이후 영국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했는데, 이 무렵 내세운 탐정역은 파리 경찰청 앙리 방콜랭(Henri Bencolin)이었다. 이후 펠 박사와 메리베일 경이 등장하는 작품을 번갈아 썼으며 종종 특정한 탐정역이 없는 작품도 냈다.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불가능 범죄의 대가이기 때문에, 추리소설 팬에겐 거의 필독서나 다름없는 유명한 작품이 무척 많다.


5.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아가사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저자 아가사 크리스티


출판 해문출판사


발매 2002.08.15.


 책소개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 정식 계약을 통해 펴낸 공식 완역판. 기존에 누락되었던 '저자 서문'을 수록하였으며, 기존 판본들의 오역을 바로잡았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발표 당시 '보이지 않는 범인' 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의외의 범인과 결말로 독자를 속였다는 비난이 있었으나, 후에 작가 자신이 선정한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등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아름다운 미망인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추문이 돌기 시작하고, 그녀의 약혼자이자 마을의 지주인 로저 애크로이드에게 그녀가 죽기 직전 보낸 편지가 배달된다. '회색 뇌세포' 에르퀼 푸아로는 주변 인물들을 차례차례 용의선상에 올리며 수사를 시작하는데...


작가소개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정식 이름은 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이다. 1890년 9월 15일 영국의 데번에서 부유한 미국인인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와 영국 귀족이었던 어머니 클라라 보머 사이에서 태어났다.  


'메리 웨스트매컷(Mary Westmacott)'이란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집필하기도 하였으나 80여편의 추리소설의 '아가사 크리스티'란 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집에서 교육받았고, 16살에 파리로 건너가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1914년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했다. 그녀의 소설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약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이다. 전쟁중인 1916년 첫 작품 <스타일즈 저택의 수수께끼>를 썼다.  


1928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후 이듬해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을 만나 1930년 재혼했다. 1967년 영국 추리협회 회장이 되었고, 1971년에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 작위를 수여받았다. 1976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9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녀가 창조해 낸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는 추리소설 장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부 이상 팔렸으며 103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른 언어판 역시 10억부 이상 판매되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이와 같은 기록은 세익스피어와 견줄만 한 것이다. 또한 그녀의 희곡 <쥐덫>은 195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2007년 현재까지 공연 중이다.  



6. 트렌트 최후의 사건 - 에드먼드 벤틀리

트렌트 최후의 사건

저자 에드먼드 벤틀리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14.05.15.


책소개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에드먼드 벤틀리 소설. 최초의 현대 추리 소설이자 추리 소설 황금기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추리 소설은 이때부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릭과 색다른 설정을 실험하게 되었는데, 애거사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엘러리 퀸 등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에드먼드 벤틀리는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시리즈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하였는데, 작품이 출간된 이후 주인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후에 작가는 주인공이 다시 등장하는 장편 소설 한 권과 단편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단편집에서 발췌한 '사회의 은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화가이자 아마추어 탐정인 필립 트렌트는 영국에서 제일가는 신문사의 의뢰를 받아 미국 재계의 거물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월 스트리트의 거물인 시그스비 맨더슨은 아내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영국 별장의 정원에서 얼굴에 총을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증인은커녕 총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으며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사망 사건이다.  


트렌트는 사망자가 괴팍한 성격이며 적이 많은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높이 두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망자의 아내, 비서, 하인들은 왠지 하나같이 의심스럽지만, 그들을 사망 사건과 엮을 만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사건 현장을 수사하고 저택의 여기저기를 탐색해 본 트렌트는 모든 정황과 들어맞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그의 추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작가소개

에드먼드 클러리휴 벤틀리(E. C. Bentley) 

추리 소설인 『트렌트 최후의 사건』과 그의 이름을 딴 독특한 형태의 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187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목요일이었던 남자』의 작가로 이름 높은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과 평생지기로 지냈다. 벤틀리는 옥스퍼드의 머턴 칼리지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대학 졸업 후 변호사로 일하다 저널리즘으로 전향하여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포함한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벤틀리는 한 출판사가 소설 공모전을 열며 상금 오십 파운드를 건 것을 보고 신문사를 다니는 틈틈이 ‘필립 개스킷 최후의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을 썼다. 원고가 완성되기 전, 한 미국 출판인이 벤틀리에게 오백 달러를 미국 출판권 계약금으로 제시하며 탐정의 성과 작품 제목을 바꿀 것을 요구하였고 벤틀리는 이를 수용했다. 영국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던 벤틀리의 친구가 영국 출판권을 계약하며 이 작품은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출간되었고 큰 인기를 얻었다. 필립 트렌트를 더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바람에 의해 작가는 트렌트가 등장하는 두 권의 책을 더 출간하였다. 벤틀리는 1936년부터 1949년까지 영국 추리 소설 작가 모임인 추리 클럽의 회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7. Y의 비극 - 엘러리 퀸

Y의 비극

저자 엘러리 퀸


출판 검은숲


발매 2013.05.13.


책소개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인 '엘러리 퀸'.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Y의 비극>은 '비극 시리즈'라 불리는 작품이다. '비극 시리즈'는 작가 엘러리 퀸이 아닌 '바너비 로스'라는 명의로 출간됐으며, 탐정으로는 은퇴한 셰익스피어 극의 명배우 드루리 레인이 등장한다. 엘러리 퀸의 1기에 속하는 작품이니 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뉴욕 로어 만,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요크 해터의 시체가 발견된다. 요크 해터는 미치광이 집안이라고 불리는 해터가의 주인으로, 아내와 가족의 광기에 눌려 소심하게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 그 이후 해터 일가를 노리는 독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고 급기야 안주인 에밀리 해터가 시체로 발견된다. 지방 검사의 요청으로 다시 사건에 참여하게 된 드루리 레인. 하지만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의 고뇌는 점점 깊어진다. 반세기 넘게 정상을 지켜온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소개

엘러리 퀸(Ellery Queen)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작가 활동 외에도 미스터리 연구가, 장서가, 잡지 발행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엘러리 퀸’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데, 셜록 홈스와 명성을 나란히 하는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만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 이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다. 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각각 광고 회사와 영화사에서 일하던 중,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S. S. Van Dine)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의 계획을 현실로 만든 것은 《맥클루어스》 잡지의 소설 공모였다. 탐정의 이름만 기억될 뿐, 작가의 이름은 쉽게 잊힌다고 생각해,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을 탐정의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이 응모한 작품은 1등으로 당선됐으나, 공교롭게도 잡지사가 파산하고 상속인이 바뀌어 수상이 무산된다. 하지만 스토크스 출판사에 의해 작품은 빛을 보게 됐는데, 바로 엘러리 퀸의 역사적인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1929)였다.  


이후 엘러리 퀸은 논리와 기교를 중시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후기작까지,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을 이끌며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생산해냈다. 대표작은 셀 수 없을 정도이나, 그가 바너비 로스 명의로 발표한 《Y의 비극》(1932)은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편 <신의 등불>(1935)은 ‘세계 최고의 중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외 《그리스 관 미스터리》(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1932), 《X의 비극》(1932), 《재앙의 거리》(1942), 《열흘간의 불가사의》(1948) 등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언제나 거론되는 걸작들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해 그가 작품에서 보여준 형식과 아이디어는 거의 모든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의 본격,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이 됐다.  


작품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 장르의 전 영역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비평서, 범죄 논픽션,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 드라마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현재에도 발간 중인 《EQMM(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1941년 시작됨)을 발간해 앤솔러지 등을 출간하며 수많은 후배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는 이러한 엘러리 퀸의 공을 기려 1969년 ‘《로마 모자 미스터리》 발간 40주년 기념 부문’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1983년부터는 미스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동 작업에 ‘엘러리 퀸 상’을 수여하고 있다.  


8. 비숍살인사건 - S.S. 반다인

비숍살인사건

저자 S.S. 반 다인


출판 동서문화사


발매 2003.01.01.


책소개

반 다인의 대표작으로, 그가 창조한 예술애호가 탐정 파이로 번스가 등장한다. 자장가로 불려지는 마더 구스 노래 가사 그대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 억압되고 비뚤어진 인간심리의 묘사와 작품 전편에 흐르는 기괴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작가소개

S. S. 밴 다인(S.S. Van Dine) 

본명은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Willard Huntington Wright.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넌 도일에 이어 추리 소설 장르의 황금시대를 장식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1888년 버지니아 주 샤롯테스빌에서 태어났다. 본래 순수 문예 비평가였던 그는 계속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불운에 쫓기다가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해 큰 성공과 명성을 얻게 되었다. 고고학이나 예술, 고전, 언어학 등의 폭넓은 지적 탐구 의식과 평론가로서의 엄격한 시각에 예술적인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탐정 <파일로 밴스>를 탄생시킨 밴 다인은 1939년 51세에 관상동맥혈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숍 살인 사건』은 밴 다인이 앞서 발표한 세 편의 추리 소설 『벤슨 살인 사건The Benson Murder Case』, 『카나리아 살인 사건The Canary Murder Case』, 『그린 살인 사건The Greene Murder Case』의 잇단 성공에 마지막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사실상 파일로 밴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마더 구스의 노래」라고 하는 전래 동요 가사를 따라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딱정벌레 살인 사건The Scarab Murder Case』, 『가을 살인 사건The Autumn Murder Case』, 『개집 살인 사건The Kennel Murder Case』, 『드래곤 살인 사건The Dragon Murder Case』, 『카지노 살인 사건The Casino Murder Case』, 『정원 살인 사건The Garden Murder Case』, 『납치 살인 사건The Kidnap Murder Case』, 『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The Gracie Allen Murder Case』 등이 있고, 유작으로 『겨울 살인 사건The Winter Murder Case』이 있다. 


9. 노란방의 비밀 - 가스통 르루

노란방의 비밀

저자 가스통 르루


출판 해문출판사


발매 2003.10.25.


책소개

1907년 발표된 이래, 밀실 범죄를 다룬 추리소설 가운데 아직까지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 

과학원 회원이며 원자물리학의 권위자인 스땅제르송 박사의 저택에서 날카로운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이 문을 부수고 방안으로 들어가 보니 박사의 딸이자 연구조수인 마띨드 스땅제르송 양이 죽어 있다. 완전 밀폐된 방에서 범인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이 놀라운 수수께끼에 18세의 기자 룰르타뷰가 도전장을 던지는데...


작가소개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가스통 르루는 중등교육을 마치고 법률가를 지망하였으나, 파리의 신문 기고가가 되었다. 코난 도일과 찰스 디킨스의 영향을 받아 심리소설 《테오프라스트 롱게의 이중생활(La Double Vie de Theophraste Longuet)》(1904)을 발표하며 탐정소설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림 신문 <일뤼스트라시옹(L’Illustration)>의 권유를 받아 연재한 장편소설 《노란 방의 비밀(Le Mystere de la chambre jaune)》(1908)이 그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밀실과 범인의 행방불명의 수수께끼를 푸는 그 강렬한 매력으로 추리소설 가운데 손꼽히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이후 발표한 《검은 옷의 부인의 향기(Le Parfum de la Dame en Noir)》(1909)에서는 전작(前作)에서 미해결로 끝난 수수께끼를 풀고 있다. 특히 1910년에 그가 발표한 소설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은 작품성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1986년에는 뮤지컬로 각색되어 현재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0. 붉은머리가문의 비극 - 이든 필포츠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저자 이든 필포츠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12.11.19.


책소개

필포츠의 대표작으로 영국 다트무어의 황무지와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를 무대로 전개되는 연쇄 살인극을 그리고 있다. 그의 미스터리는 퍼즐적 요소보다 인물, 배경의 묘사나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필포츠는 사악하지만 매력적인 범인을 그려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으며, 이 작품에서도 인상적으로 묘사되는 범인과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수준 높은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사건'이 아니라 '인물'이다. 플롯을 지탱하는 인물들이야말로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붉은 머리의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신출귀몰한 범인의 범행과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은 물론 놀랍지만 그런 스토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일견 평면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반전을 주도할 때 기존의 세계는 뒤집어진다.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의 탐정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성격도 수사 방법도 상반되는 두 명의 탐정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전반은 영국 경찰청 형사인 마크 브렌던의 주도하에 수사가 진행되고, 후반은 미국인 탐정 피터 건스가 등장하여 마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추리해 나간다.  


이 작품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인 에도가와 란포가 가장 사랑한 미스터리로도 유명하다. 란포는 세계 미스터리 랭킹 1위로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을 꼽았다. 특히 필포츠의 미스터리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란포는 '읽어 나감에 따라 만화경처럼 인상을 바꾸고, 읽은 뒤 며칠이 지나서야 비로소 현란한 색채를 보여 주는 소설'이라고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을 평했다.


작가소개

이든 필포츠(Eden Phillpotts) 

1862년 인도에서 태어난 이든 필포츠는 전원 소설과 역사 소설, 각본 등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이다. 각본과 시까지 합쳐 총 이백오십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필포츠의 미스터리는 퍼즐적 요소보다 인물, 배경의 묘사나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인물이 반드시 등장하는데, 특히 특이한 성격과 심리를 가진 범죄자가 많다. 필포츠는『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1922),『누가 다이애나를 죽였나』(1924),『어둠의 소리』(1925),『 의사여, 자신을 치유하라』(1935) 등, 사악하지만 매력적인 범인을 그려 내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그중에서 다트무어의 황무지와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 근처를 무대로 전개되는 연쇄 살인극을 그린『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은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시각적 효과가 일품인 미스터리이다. 탁월한 인물 묘사와 섬세한 배경 묘사는, 탐정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본격 추리 소설의 재미와 결합하여 독창적인 필포츠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