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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배경 요리소재의 일드추천 12편

다양한 식당을 배경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음식요리소재의 재밌는 일본드라마들.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았고 특히 요즘은 매 분기마다 한 편씩은 꼭 만들어지는 것같다.




하나씨의 간단요리


위의 ‘디너’에서 쉐프의 딸이자 매니저로 출연한 쿠라시나 카나의 단독 주연작. 아마 등장인물이라고는 그녀가 전부다. 결혼은 했지만 남편이 단신부임중이라 집안은 엉망이고 매일 저녁의 끼니를 어떻게 떼울까하는 게 고민의 전부인 독특한 여주인공의 이야기. 첫 회만 봤는데 이건 분명 짤막하게 연재되는 만화원작이 분명하다고 확신할만큼 색깔이 분명하더라.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매니아가 많더라는.








심야식당


분명 전직 조폭이었음직한 주인아저씨, 좁은 가게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다양한 손님들, 매 회 등장하는 추억의 소박한 음식들, 그리고 중독성강한 그 OST까지. 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완소 일드, 심야식당.


이것저것 맛있는 것들을 쫙 펼쳐놓고 심야식당2를 다운받던중, 그 때까지 심심하니 비슷한 류의 일본드라마들을 다시보기 시작;; 이탈리아레스토랑부터 동네 오므라이스집은 물론이요 전통 일식당, 방송가의 찻집까지.. 억지로 묶어서 타이틀을 붙여보자면 ‘요식업매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일본드라마’쯤 되려나?


 


 




런치의 여왕


다케우치 유코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유쾌한 드라마. 그녀뿐아니라 츠마부키 사토시, 츠츠미 신이치, 에구치 요스케, 야마시타 토모히사, 야마다 타카유키 등등 엄청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역할의 노배우가 너무나도 중후하고 멋져서 좋더라.


나도 ‘마카로니’의 오므라이스처럼 예쁘게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달걀 한 판을 다 소비해도 불가능할 것같아 결국 포기;;


 



 




오센


이 드라마의 리뷰를 아오이 유우와 관련해서 몇 번이나 썼던가.ㅋ 앙증맞고 귀여운 일드, 오센. 영화 ‘허니와 클로버’에서와는 또 다른 귀여움을 이 드라마에서 아오이유우는 절실히 보여준다. 여자인 나도 몇 번이고 다시금 반해버릴만큼. 현대 일본인들에게 일식의 중요함, 전통의 중요함같은 테마도 전해주었을법한 나름 심도있는 이야기인데…


한국인인 내가 이 일드를 보면서는 우리나라에는 과연 저런 전통 한식당이, 역사있는 전통한국음식 식당이 몇 곳이나 남았을까싶어 씁쓸하기도 했었지. 아쉽지만 리얼했던 결말도 나쁘지않았다.


 




 




밤비노


이탈리아 레스토랑 ‘바카날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밤비노’ 주연은 마츠모토 준이지만 사장, 마담, 쉐프, 주방보조 까지.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에피소드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상쾌한 일드. 특히 사장의 딸이자 홍보담당인 우치다 유키와 홀을 총괄하는 매니저 키타무라 카즈키, 부 쉐프 사사키 쿠라노스케의 세 명이 영업이 끝난 ‘바카날레’의 바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괜시리 멋져보였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반 쇼고가 느꼈던 동경이랄까?


 




 




안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던 유명만화 원작의 안티크. 원체 오래되어 세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참으로 만화스러웠다는 점과 잘생긴 타키자와 히데아키의 캐릭터보다 까다로운듯 코믹하고, 도도한듯 속정깊은 시이나 킷페이의 캐릭터가 좀 더 멋졌다는 것 정도? 그리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알록달록 예쁜 스위츠를 먹으며 보았더라면 좋겠지만, 현실의 내 손은 오예스의 봉지를 뜯고있다는게 씁쓸했다는 것정도. :)


 



 




맨하탄 러브스토리


악! 이 드라마 정말정말 좋아한다. 제 아무리 맘에 드는 음악도, 소설도, 영화도, 드라마도 몇 번이고 계속 보면 질리게 마련이지만. 이 드라마는 신기하게도 다시보면 볼수록 더 재밌게 보인다, 고 하면 동감해줄 사람이 있으려나? 아무튼 독특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 딱히 요리, 음식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나폴리탄도 만들어주고하는 카페가 주배경이니까..ㅎ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쓴 쿠도 칸쿠로 – ‘쿠도칸’이라고 불리우는-의 냄새가 물씬나는 작품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에피소드와 그 중심에 있는 진지해서 우스꽝스러운 ‘맨하탄’의 점장캐릭터까지. 쿠도칸최고!를 절로 외치게 된다는. 아, 제목만 보고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면 뒷통수 맞을지도.ㅎ


 




 




마이 리틀 쉐프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아베 히로시와 당시의 인기 여배우인듯한 야다 아키코, 그리고 일본의 국민여동생으로 불리우는 CF, 일드의 여왕 우에토 아야가 출연하는 마이 리틀 쉐프.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차저차 하여 아베 히로시가 ‘쁘띠 에투아르’라는 프랑스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고 그 곳의 쉐프로 여주인공 야다 아키코를 채용, 그녀의 여동생인 우에토 아야를 홀직원으로 채용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 비슷한 류의 다른 드라마들 – 요식업(?)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 – 에 비해 많이 가볍다.


보통 식당이 배경으로 등장하면 가족이야기, 열정에 대한 이야기, 전통에 대한 이야기 등등 꽤 묵직한 테마가 바탕에 깔리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테마는 없었던 듯. 인상깊게 남은 장면은.. 여주인공이 음식을 먹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레시피를 구상하다가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하고 빛나면서 “그래, 그 쪽이 더 멋져!”하고 말하는 장면정도? 가볍게 보기에는 딱 좋다.ㅎ


 



 




임금님의 레스토랑


우연히 발견하고 ‘올레!!!’를 외친 그 드라마. 우리나라 드라마도 그렇지만.. 오래된 일본드라마를 어쩌다 접하게 되면 최신작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으니, 바로 좋아하는 배우들의 10년전쯤 모습을 다시금 볼 수 있다는 것.


‘임금님의 레스토랑’의 경우는 야마구치 토모코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아까운 여배우가 심은하라면, 일본의 아까운 여배우는 바로 그녀가 아닐까? 결혼이후 활동중단해번지 벌써 10년정도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그 호감도를 잃지않고 있는 여배우. 게다가 스즈키 쿄카의 비교적 앳된 모습도 볼 수 있다.


비록 주인공은 다른 남자배우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 드라마 역시도 원톱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아닌, 레스토랑의 식구들 전체가 주조연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촌스러워서 더 훈훈했던 일드.


 



 

 




디너


에구치요스케, 유스케산타마리아가 나오는, 이탈리아레스토랑배경의 일드 ‘디너’도 역시나 잔잔하고 가슴훈훈한 일본드라마의 전형. 레스토랑의 얼굴과도 같았던, 여주인공의 아버지이자 쉐프가 병으로 쓰러지고 그를 대신해 에구치 요스케가 새로운 쉐프로 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1 시작할 때 볼까말까 망설이다 지나쳤는데, 어느새 시즌4가 방송중인걸 보고 깜짝 놀람. 한국요리도 나오던데, 맛있게 잘 먹더라. 별다른 스토리는 없고, 배고픔에 혼을 쏙 빼게 만드는 진정한 먹방드라마. 스토리는 주인공아저씨가 골목골목의 다양한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내용이 전부다.









 친애하는 아버님


어찌보면 ‘오센과’ 비슷하고, 어찌보면 ‘심야식당’과 비슷하고, 또 어찌보면 ‘밤비노’와도 비슷한. 하지만 그 세 편과는 전혀 다르기도 한 웰메이드드라마 ‘친애하는 아버님’


존망의 위기에 놓인 전통 일식당과 그 곳의 식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주인공을 연기한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시선으로 읊어나간다. 참으로 담담하게, 그래서 더 슬프게. 특히 이 식당이 있는 곳이라는 ‘카구라자카’의 운치있는 분위기가 좋았던. 마지막 회의 엔딩을 보면서 ‘아, 이런게 명작이라고 하는거구나’하고 절로 느꼈었다. 차분하면서도 흥겹고, 유쾌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의, 신기한 명작일드 ‘친애하는 아버님’


그 외에도 초밥왕, 철판소녀 아카네, 커피집 사람들, 헝그리, 초밥왕자, 노부나가의 셰프 등등 구루메라고 부르는 문화가 발달해서인지 일본에는 이런 류의 드라마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소재를 활용한 경우 '식당'과 '요리'를 모티브로 훈훈한 인간애가 담~뿍 묻어있어서 더 좋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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