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한 블랙스완은 이러쿵저러쿵 말할필요도 없이, 런닝타임 내도록 내 입이 쩌~억 벌어지게끔 쫀득하게 잘 만든 영화였다. 아직도 발레복입은 나탈리 포트만이 떠오르면서 닭살이 돋는다니. 도대체 이런걸 만들어내는 감독이나, 연기해내는 배우들은 뭘먹고 사는 생명체일까. 잘 만든 영화를 보고나면 경의감섞인 질투가 생긴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새로움, 소름끼침. 마지막으로 이런 짜릿함을 느꼈던 영화는 뭐였더라? 되뇌어보게 되었다. 이 영화, 블랙스완덕분에. 우리나라에는 바람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The Messages. 그저 차이나드레스입은 예쁜 배우들과 중후한 분위기의 영화배경이 예뻐보여서 선택한 영화였는데, 역시 영화도 책도 아무런 기대없이 봐야 제대로 몰입해서 볼 수 있는걸까?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