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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뮤지션의 옥탑방과 디자이너의 작업실겸원룸

 인정한다. 예고편이 너무나도 음란한 기운으로 꼬셔대길래 봤다. 이때만해도 '비밀'전이라 지성이 그리 멋진 남정네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근데 보다보니 가난한 뮤지션 남주의 옥탑방도, 여주의 작업실 겸 원룸도 너무 예쁜거다!

 



가난한 남주가 살고있는 옥탑방 외관. 저걸 슬레이트라고 하던가 뭐라고 하던가. 아무튼 가건물. 여름엔 쪄죽고 겨울엔 얼어죽는다는 전설의 옥탑방.

 





문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첫 구도. 기둥을 가운데 두고 주방이랑 거실? 이 대충 나눠져 있더라.





이게 아마 주방쪽에서 본 구도. 이와중에 톤다운된 파란커텐이랑 머스타드색 소파가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 왼 편 침대방의 미닫이문 달린 저 수납공간이 눈에 들어옴. 지저분한데도, 왠지 좋아..






계속 보면서 생각한건데, 저 소파가 있는 곳이랑 그 안쪽에 침대 있는 곳은 구 한옥의 본채고, 현관에서 연결되는 복도랑 주방쪽은 원래 실외였던 곳을 지붕만 덮어놓은 게 아닐까..싶게 생겼더라.

어쨌든 공간들이 나눠져 있으면서도 트인 느낌이라 좋았다.





가운데 두 장만 떼어낸듯한 저 유리문도 예뻤어.







큭큭. 리얼하다. 오래된, 낡은, 가난한, 옥탑방 주방에서 볼법한 저 찬장과 싱크대. 미술감독님 오올~






화장실이 보이는 유일한 장면. 찰나의 순간. 그래도 세면대는 있다잉~ 뻔하긴해도, 남자집에 저런 약간 어두운 파란색 페인트, 어울리더라.



여기서부터 여주인공의 집. 

속옷디자이너의 작업실 겸 원룸.



통베란다 딸린 아마도 원룸. 여주가 앉아있는 저 곳을 경계로 오른쪽은 작업실, 왼쪽은 침대랑 화장대같은 공간.





요렇게. 가구들이 하나같이 원목이라 예뻤음. 





안쪽에 드레스룸까지 구비된 것이 참으로.. 탐나는 구조였다는. 베란다와 드레스룸. 가장 원하지만 내가 원하는 시세로는 택도 없는 환상의 공간.






속옷디자이너인 여주인공의 작업공간을 좀 더 자세히. 






침대랑 침구보다 더 강하게 내 눈을 사로잡은 저 하얀색 CD플레이어겸, 라디오겸, MP3플레이어.. 예쁨.





자수일런지 프린팅일런지 확인할 길 없으나 저런 커텐도 예쁘구나 싶었다. 





이 집을 보며 또 한 번 다짐했지. 다음에는 꼭 목공소가서 대충이라도 맞춤가구 만들어 써야겠다고. 가구라기보다는 널빤지 올리고 덧대고 하는 게 전부겠지만.





벽지도, 저 긴 타원형 거울도 예뻐라.





아중언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그래도 언니는 나이스바디니까..괜찮아요.

 

위에서 베란다, 드레스룸이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갖기 힘든 환상의 공간이라고 했는데 또 하나 추가한다. 욕조! 요즘은 원래 욕조있던 집들도 샤워룸이 더 좋다며 없애버리더라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