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IOR

구옥리모델링 귀농주택, 노란코끼리

가슴에 상처를 안고서 소설을 쓰는 남편과 작은 심장으로 자연과 대화하는 능력을 가진 아내가 사는 신 혼집. 내가 본 영화에서 등장했던 부부가 사는 집 중에 다섯손가락안에 뽑을만큼 예쁘다.

 

산과 바다가 있는 시골, 누군가가 살던 구옥을 주방, 욕실처럼 꼭 필요한 공간만 살짝 리모델링한 집. 남편이 노인병원으로 출퇴근하니.. 본격적인 귀농은 아니지만 텃밭에서 토마토도 키우고 한다.  

 

 


깊은 산 속에 있는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마을. 




 


뒤에는 산이, 앞에는 밭이 있는 주인공들의 집. 




 


3대 정도의 대가족이 살았었을 법한 넓직한 구옥. 마당에는 아내가 물도 주고 대화도 하는 화초도. 




 


집에서 스무걸음 정도로 가까워 보이던 부부의 텃밭. 이 밭에서 딴 토마토로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이 왠지 부럽고, 예뻤다. 




 


아내의 동물친구1 염소 




 


아내의 동물친구2 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주방이 있고, 정면에는 식탁이 있다. 두 사람이 단촐하지만 맛나보이는 아침밥과 저녁밥을 먹는 곳. 


 



반대쪽, 집안에서 식탁을 보면  

 


요렇게 보인다. 주방사진은 뒤에 몇 장 더 있다.

 




 


출입문은 주방쪽이지만, 우리나라 구옥도 그러하듯 마루의 미닫이문을 열면 어디로든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요, 단점이라면 또 단점이라는.

 

 



 


마루에 걸터앉아서 마당을 본 경험, 요즘 애기들은 없겠지?  




 


마루로 통하는 미닫이문을 열면 거실같은 공간이 나오고, 거기서 또 미닫이 문을 열면 남편이 일기쓰고 소설쓰는 방이 나온다. 역시 미닫이문이 더 활용적인 것같거늘 왜 대부분의 집에는 손잡이달린 여닫이문이란 말인가.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미스테리.   




 


이 부부가 귀농하기 전, 이 구옥에 살던 가족들의 물건들이 남아있는 2층의 창고. 다락이라기엔 아주 넓다. 




 


그리고 왜인지 부부의 침실도 윗쪽 공간에 있다.  





 


넓은 집이기도 하고, 일본의 구옥구조가 원래 미로마냥 방안에 또 방이 있고, 옆으로 또 방이 있고 그렇게 연결되는 구조라 주방과 연결된 식탁있는 곳, 마루 옆 거실, 거실 안에 남편 작업실 그리고 이 작은 소파가 있는 공간. 영화에는 여기까지만 나왔으나 아마 더 있지 싶네. 

 

도심의 주택과는 비교도 안될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귀농주택의 좋은 점이려니, 새삼 느낀다.  





 


마루 옆 거실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탁~ 트인 마당과 동네전경이 촥~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법의 공간. 마루. 시골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마루.





 


출입로와 주방의 경계? 가운데 있는 연통달린 저건 뭘까? 한쪽에는 수도가 있고 위 쪽으로는 가마솥도 아닌 것이 밥솥이 올라가 있던데. 처음보는 거라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연통도 있는 걸로 보아 저기에 불 때면 겨울에는 난로로 사용되는 건 분명한 듯.

 



 


사용하기 편리하게 아주 살짝만, 집 전체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느낌으로 리모델링된 주방. 

 

 

 


그리고 욕실. 주인공들도 귀엽고, 욕실도 아담하니 귀엽다. 


종종 저녁에 하는 정보프로그램에서 귀농한 분들 사연도 보고, 그 분들 집도 보고 하는데.. 내가 본 건 대부분 아예 싹~ 밀어내고 새 집을 지은 경우가 많아서 이 집보며 더 예쁘다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어떤 구옥의 경우에는 리모델링하는 비용이 새로 집을 짓는 비용보다 많이 나온다고 듣긴 했으나, 이 정도로 작은 공간들만 공사해서, 구옥의 정취도 살리고 마을경관도 지켜내고. 그러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