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넓지는 않지만 크기도 높이도 구조도 모두 탐났던, 실력있는 쉐프로 나오는 단편일드 'L의 이야기'에서 사와지리 에리카가 살던 복층원룸. 테라스까지 딸린 꽤 럭셔리했던 그 집.
딱 한 번 등장하는 거북이. 방에 풀어놓고 키운다는 설정이었을까? 왜 침대위를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음. 귀엽기는 하더라.
복층의 윗 부분. 계단 올라가면 있는 곳. 넓~직하고 빛도 잘 들어오는 창문이 있고 침대며 붙박이 옷장과 수납장 등이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사진에서는 떡실신한 사와지리 에리카만 보이네;;
계단 옆 난간? 그 공간에 낮은 책장배치. 이제보니 검은색 침구류도 꽤 예쁘구나.
테.라.스! 나의 로망 테라스! 테이블과 의자 2개가 들어가고도 널널하다. 그렇다고 휑하니 쓸데없이 크지도 않고.
아래층에는 아담한 주방과 그 앞의 거실. 주방이 저렇게 작은 데 왠만한 조리도구며 기계? 그런 게 꽉꽉 다 들어가 있더라. 아무래도 요리인이 사는 집이라는 설정이라 그랬겠지만.
낮의 거실.
밤의 거실. 판에 박힌 듯 똑같이 만들어놓은 우리나라 복층 오피스텔보다 평수가 분명 작을 것같은데, 수납공간도 더 많고 테라스로 연결되는 전면창, 윗 층의 큼직한 창으로 채광과 환기가 아주 그냥 꿀!
이런 주방구조 좋더라. 다른 일본 주택에도 종종 보이던데. 오픈된 조리대와 마주한 작은 식탁?
러브러브1
러브러브2
포토샵을 할 줄 알았더라면 이 한 쌍의 껌딱지들을 사진에서 지워버렸을텐데. 아래층의 거실이라고 부를만한 공간이 가장 잘 보였던 부분이라 일단 업.
주변에서 복층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들을 워낙 많이 봐와서인지 딱히 복층원룸, 특히나 그 구조의 오피스텔에는 딱히 로망이 없는 편이다. 근데 이런 구조에 딱 알맞은 넓이, 무엇보다 위 아래의 창문! 햇빛이 쨍하게 들어오고, 둘 다 열어두면 맞바람 쌩썡 불 것같은 그 창문들이 참 탐나네. 흔히 보는 복층 오피스텔은 윗 층이 낮아서 허리펴고 못 다니는 집들도 많던데, 여기는 충~분히 높은 것도 마음에 들고. 가구와 전면창 커텐은 화이트, 그 외의 패브릭은 죄다 블랙. 시크한 데코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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