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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날 몇 일을 '나비야~'하며 친한 척을 해도, 맛나는 사료캔을 대접하고 물그릇을 준비해줘도, 길고양이는 절대 곁을 주지 않는다. 물론 그만큼 해치는 이들이 많았기에 생존하기 위한 자기보호이겠으나, 매번 섭섭한 마음은 들더라.

 

그러다 언젠가, 아주 묘~한 猫를 만났다. 도망은 커녕 먼저 성큼성큼 다가와 애교작렬을 선사해주신 거룩한 고양이 한 마리.

 

 



이제보니 이 녀석, 날 아주 만만하게 본 거 였구나.. 정말 밥셔틀로 본 거 였구나.. 꼬리가 아주 하늘을 치솟는데? 이땐 미처 알지 못했다. 처음보는 적극적인 길고양이의 접근에 놀랐을 뿐.





어느새 내 발 밑까지 와서는 영역표시 들어감.







무슨 음식에 침발라 놓듯이 바지며 신발이며 비비고 또 비비고;;







기어이 사진으로 남기려고 이 아이 따라 돌다가 허리 꺾어질 뻔 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예뻐서, 먼저 다가와주니 고마워서 털썩 계단에 앉아버림. 이 녀석도 신나서 티셔츠에까지 영역표시.







쓰담쓰담해주니 그르릉그르릉.. 하..HAAA







만져주는 손이 잠시라도 멈추면?







지가 대고 비빈다.ㅋㅋ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아!







문제는, 아무리 애교를 피우고 영역표시를 하며 애를 써도 나에게 이 아이의 밥은 없다는 거. 소세지 하나도 없다는 거. 녀석, 그걸 깨달은 눈치였다. 시들해져서 돌아섬.







나도 갈 길이 있었기에 일어났는데,







따라온다..







떠나지 않고 앞 길을 막는다. (빗물에 비친 내 산발머리 어쩔;;)







요렇게! 막아선다! 부여잡는다! 내 새하얀 티셔츠에 빗물을 흠뻑 묻힌 발도장을 찍으며 막는다!ㅠ











분명 단순한 영역표시라는 걸 아는데, 왠지 가지말라는 애원같아서 마음이 시큰.







몇 걸음 가면 안 따라오려니 했는데.. 좀 걷다가 뒤 돌아보니 이러고 있더라ㅠㅠ








 

사진으로 다시 봐도 미안해. 그냥 확 납치해서 우리집으로 데려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 걸 보면 집고양이가 동네마실 나온 걸지도 모른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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