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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싱글남의 인테리어, 독신귀족

쿠사나기 츠요시가 재벌가문의 상속자이자 영화사의 대표로 나왔던 일드 '독신귀족'을 보면서 가장 큰 즐거움은 그의 집을 보는 것이었다. 내용은 그저 그랬는데, 이 남자의 집이 아주 아주 마음에 쏙 들었거든. 넓다란 복층맨션, 목재의 느낌이 마구마구 살아있는 럭셔리 싱글남의 인테리어.




소파도 테이블도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웹에서 뒤져봤더니 어렵지 않게 판매쇼핑몰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진짜 구입하지는.. 못하지만ㅠ






거실의 전체샷. 나무나무나무의 향연! 완전 좋아♥ 최근 몇 년동안 벽도 흰색, 가구도 흰색, 몽땅 죄다 흰색 투성이의 집들을 많이 봐서인지 잠들어있던 목재사랑이 나날이 심해져간다. 





2층에 있는 소파와 테이블도 독특하고, 공간배치도 좋다. 남동생이 얹혀 살고 있어서인지 1층에도 2층에도 작업공간도 응접실이라고 부를만한 공간도 각각 따로 있다. 몇 평이나 되는걸까.





층고를 활용해서 공간을 나누는 것도 좋음. 단, 왠만큼 천정이 높아줘야 가능하다는.






2층 올라가는 계단이 비로소 보이는구나. 안전따위 던져버린 디자인이지만, 무슨 산 속의 집에 와있는 듯한 기분만큼은 제대로 살렸다. 대면식 주방이 살짝 보이는데, 주방은 죄다 그 뭐냐.. 알루미늄? 그런 금속재질로 도배되어 있다. 정말이지 죄다. 살풍경해 보일만도 한데, 왜인지 이 집이랑 참 잘어울리더라는.






2층에서 내려다보면 요렇게 보임. 










일본은 전통가옥에도 그렇고 일반 주택에도 그렇고 집의 내부공간에 천정을 뚫어서 노출시킨 내부정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저렇게 나무도 심어놓고, 작은 분수가 있는 곳도 있고 그렇더라고. 채광이랑 환기면에서 나쁘지 않은 것같기도.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던 그 의자. 브랜드는 잊었는데.. 카피제품말고 오리지널은 입이 떡 벌어지게 비싸다고 했다.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안락하고 편하다고 하더라. 





알고봐서 그래보였겠지만, 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영화오타쿠이자 영화사대표의 업무공간. 흐흐, 탐나.


워낙 취향이 요상해서 삐까번쩍한 부자집이나 비싸구리 럭셔리 인테리어보다 오래되고 낡은, 좁고 안락한 집을 더 좋아하는데 이 집만큼은 정말 들어가 살고 싶었다. 열심히 돈벌어야겠구나 싶었다. 기왕이면 이 세트장을 통채로 한국으로 들여와 테두리에 벽돌 쌓아 집짓고 그대로 살고 싶어질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