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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영화 러브 love

대만영화로 분류되어 있더라만, 중국본토도 나오고 대만도 나오고 하니 중화권영화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언제나 날 헷갈리게 만드는 중국, 대만, 홍콩의 복잡미묘한 관계. 네 명의 여자와 세 명의 남자가 보여주는 얽히고 섥힌 러브스토리, 이면서 동시에 ‘아이’라는 공동분모를 넣어준 훈훈한 내용의 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짝 유치해도 영화가 끝나면 입꼬리가 사악~ 올라가는 영화, 러브 첫번째 러브스토리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이 장면. 수많은 국내외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한 ‘임신테스트기’ 정말이지 식상했지만, 내가 감독이라도 별 수 없었을 듯. 아마도? ‘러브’에는 총 네명의 남자캐릭터가 등장한다. 내 기준으로 두 명은 ‘완전 멋져!’였고 나머지 두 명은 ‘아, 싫다 정말’이라고 할 정도로 극과 극. 그 중..

STORY 2014.09.04

충주시 무학시장? 공설시장?

작년, 충주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찰칵거렸던 사진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무학시장과 공설시장이 한 정거장 차이인지라.. 이 장소의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그냥 여느 소도시에나 있을 법한, 뚜껑..이 아니라 지붕달린 그런 시장. 꽤 넓더라. 유난히 수선집이 많더라. 세탁소말고, 리얼 수선집. 여기는 옷수선도 하고, 다림질 하는 분도 계셨고, 구제옷도 걸려 있었고. 어딘가에는 멀티플렉스며 새로 생긴 가게들이 멀끔하게 있던데,대부분은 이랬다. 내가 좋아하는, 옛날 뒷골목 느낌. 다방은 그래도 아직 지방에 가면 꽤 자주 볼 수 있는데,다실은 처음이었다. 신선해. 싸다. 못먹고 온 게 아쉽다. 항상 궁금하다. 경남슈퍼라던가, 충주한의원, 서울세탁소 라는 식으로가게이름으로 지명을 넣는 건.. 사업주가 그..

DAILY 2014.09.02

신림동 고시촌 옆동네

몇 년전에 신림동에서 2년 가까이 살면서 여기저기 꽤 많이 돌아다녔다. 그래서 그 동네는 대충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 아마도, 조만간 재개발 되겠지.. 좋은걸까, 안좋은걸까. 대충 어떤 분위기의 술집인지 느낌이 확 오는 외관과 간판. 그리고, '억만불'이라는 화끈한 네이밍. 버스정거장에서 저 한의원건물을 보고 홀린듯이 이 골목으로 들어왔다.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오래된 건 무조건 좋아하니까. 건물이든, 물건이든 뭐든. 모텔아니고 여관. 어릴 때는 저런 갈색벽돌 건물이 참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간걸까. 왠지 슬프다.여인숙은 방은 여러개인데 씻는 곳이 한 곳에 있으면 그건 여인숙인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투숙객들이랑 화장실을 같이 써야하는... 영어로는 게스트하우스(?)정..

DAILY 2014.09.01

이상적인 하우스쉐어, 내가연애할수없는이유

참으로 와닿는 제목의 일드 ‘내가 연애할 수 없는 이유’. 그리고 세명의 여주인공이 하우스쉐어를 하게 되는 참으로 예쁜 집. 4명의 여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사랑이야기,라는 핑크빛주제에 예쁘고 지적이고 귀엽고 상큼한 여배우들. 그리고 그 중 세 명의 인물들이 함께 살게되는 이 집. 완~전 마음에 들었다. 파란색 현관문을 열면 나타나는 현관부터 주로 주인공들이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장소로 활용되는 복도, 매일같이 참한 막내가 언니들과 먹을 일용할 양식!을 맛깔나게 만드는 주방과 예뻐!예뻐!를 연발하게 만드는 눈부신 화이트의 욕실까지, 모두 저 아리따운 세 명의 여주인공들이 사용하는 공간. 그리고 그녀들이 함께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맥주캔들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떠는 거실과 안뜰의..

INTERIOR 2014.09.01

강북구 번동의 가을

2011년 강북구 번동에서 보냈던 가을. 해방촌에서도 살아보고, 번동에서도 살아봤는데.. 이 쪽이 좀 더 산동네스러웠다. 그래서, 집 값은 조금 더 쌌고,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려면 조금 더 걸어야 했다. 그 본격적인 산동네에서 내려와 길을 건너면 나타나는, 번동의 아랫동네. 지날 때마다 궁금했던 집. 담장의 넓이로 봐서 정원이 어지간히도 넓다. 그리고 꽤나 오래되 보여서 자꾸만 대문 앞을 얼쩡거렸었다. 무슨 인테리어잡지 기자라던가 하면 용감하게 초인종을 눌러보기라도 했을텐데. 아직도 아쉽네. 아, 얘는 아마도 번동의 자랑 북서울 꿈의공원인가? 사슴있는 그 공원에서 만난 아이. 그러고보니 사슴한테 밥주며 찍었던 사진들은 다 어디갔지.. :( 아마도 이 동네는 재개발이 확정된 듯했다. 대부분이 밖에서 ..

DAILY 2014.08.31

일본드라마의 예쁜 인테리어

일본드라마 보다가 예뻐서 모아놓은 인테리어사진들. 생각보다 많다;; 근데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아마미 유키랑 칸노 미호 나왔던 ‘결혼하지 않는다’에 나왔던 아마미 유키의 집. 정원 디자이너라는 듣도보도 못한 직업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집의 구석구석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없었다. 이건 따로 포스팅했던 내가연애하지못하는이유에서 여주인공 3명이 함께 사는 집의 거실.항상 느끼지만, 참 와닿으면서도 서글픈 제목이다. 네버랜드라는 드라마에 나왔다는 인테리어. 분위기가 고풍스럽고 뭔가 오래된 느낌이 팍팍 나는게 마음에 들어서 사진만 저장해뒀다. 꽤나 오래 전 드라마이고, 배경이 남고의 기숙사인듯? 리치맨푸어우먼의 사무실에 있던 모습. 뭔가 두리뭉실한 것이.. 마음에 들어! 이건 이 소파 판매하는..

INTERIOR 2014.08.30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좋은 건 확실히 좋아하고, 싫은 건 확실히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재용감독님은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런지 참 헷갈린다. 어떤 영화는 완~전 맘에 쏙 들어서 소장하고 싶어지게 만들어놓고(순애보와 스캔들처럼) 또 어떤 영화는 돈아깝고 시간아깝다고 생각하게 만드는(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다세포소녀는 정말 최악!). 정체모를 요상한 사람. 실험정신으로 충만한듯한 이재용감독님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뒷담화라니, 게다가 부제..랄까 뒷 설명은 감독이 미쳤어요라니, 시놉을 안봐도 대충 감은 왔다. ‘아, ‘여배우들’찍어서 재미 좀 봤구나. 대충 비슷하겠구나’ 역시나 느낌이 똑같았다. 유명한 배우들이 수없이 잔뜩 나오고, 그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는건지 몰카를 찍고 있는건지 헷갈리게 만드는 구성. 전작을 보면..

STORY 2014.08.28

혼전특급,婚前特急

‘인기녀’라 쓰고 ‘어장관리녀’라 읽는다. 요시타카 유리코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카세 료가 나온다기에 엄청 기대하고 보았으나 큰 감흥은 없었던. 혼전특급이 뭔 뜻인가 했더니만.. 초반의 이 1분으로 영화 한 편 다 본 기분? 엔딩도 예감적중.ㅋ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길 잘했다고 생각한건 요시타카 유리코가 워낙에 밉지않은? 뭘해도 호감가는? 그런 좋은 이미지라 그렇기도 했고, 아주 적은 분량으로도 충분했던 카세 료의 훈훈한 캐릭터. 뭔가 현실적이면서도 다정다감한, 그러면서도 다가가기 힘들면서 애틋한.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는 그나마 가장 정상적이었고 멋졌다. 그러니 분량이 적어도 이 영화는 카세 료의 영화! 모가지가 길어 슬픈, 카세 료. 모가지가 길어 더 설레는 카세 료..

STORY 2014.08.27

한국드라마 미국드라마 일본드라마 그리고..

왠지 신선하고 감성 촉촉하면서도 시크한 일본드라마에 빠져 살아온 지도 벌써 몇 년. 그렇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그 색다른 맛도 점점 사라지고, 왠만해서는 90년대후반~2000년대의 드라마보다 재미없는 드라마만 나오는 것같아 ‘아아, 이제 일드도 끝물이구나’하며 탄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볼만한 일드가 없으니 여기저기 떠돌다 발견한 어느 카페에서 자꾸만 언급되는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영국드라마 셜록 sherlock. 오 마이 갓! 아직 신은 날 버리지 않으신 듯. 또 다른 신세계를 접하게 해주시는구려. 스킨스 시즌1,2에 폭 빠졌다가 시즌3보고는 이게뭐니싶어 영국드라마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건만. 셜록의 이 사랑스런 동거인들은 날 감동시켜놓고는… 시즌3를 기다리라네? 1년을 기다리라네? 헐.. 덕분에 ..

LIST 2014.08.27

비가 그치고 동네산책길

정말이지 미친듯이 퍼붓다가 그치고 쏟아지다가 그치던 그 무렵 산책길 어딘가 부서진건지 그저 쓸모가 없어진건지 애처롭게 걸려있던 우산 만신창이가 되어 화분위에 누워있던 우산 편견이지만, 이 동네에서 저 호텔이 보일 때마다 위화감이 느껴져. 호박꽃? 아님말고. 수분섭취 제대로 하고 촉촉하신 화분님들 조금만 더 빨간 색이었다면.. 아마 내가.. 몰래.. 널 빻아서 고춧가루로 만들어 올 겨울 김장을.. 적절한 드립이 떠오르지 않아;; 또 한 번 느끼는 위화감. 지나갈 때마다 왠지 눈이 가는 집. 마구 돌아다니다가 결국 한남동 주변까지 올라갔는데,감시카메라도 다 붙어있고.. 괜히 이상한 의심받을까봐 우리집만한 그 대문들은차마 찍을 수가 없었다. 무서워서.. 그래서 대문 앞에 있던 넙적한 잎사귀에 빗방울이 맺혀있길..

DAILY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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